국내 중전기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최대 무역역조품목인 자동제어반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한국전기연구소가 마련한 "자동제어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동제어반은 연간 수입규모가 1천7백억원 정도에 이르는 등 90~95년까지 6년간 수입누적액이 1조원에 달하며 특히 이중 55%가 대일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일무역역조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제어반의 국산화가 미흡한 것은 자동제어반이 대형플랜트를 제어해주는특성상 개별부품이나 구성품을 개발해도 전체시스템과의 호환성문제로 실용화가 어렵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데다 관련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이필요해 민간차원의 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제어반의 세계시장규모는 연평균 23%씩 성장, 오는 98년에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산화를 통한 수출전략품목으로의 육성이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산업부는 이에따라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자동제어반 국산화개발사업(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자동제어반 국산화지원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시설 확충사업을 기술하부구조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5년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연구소가 최근 마련한 "자동제어반 국산화개발사업(안)"에 따르면 분산제어시스템(DCS), 대용량 전동력 구동장치(HPMDS), 수치제어장치(CNC) 등자동제어반의 핵심기술 개발에 4백12억원을 비롯해 성능시험 설비설치, 설계인력 양성 등 자동제어반 국산화지원사업에 올해부터 2000년까지 약 7백억원을투입해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DCS의 경우 철강분야 분산제어기술 등 11개기술 개발에 2백4억원, HPMDS는제강용 구동장치굿 등 6개기술 개발에 1백56억원, CNC는 스핀들모터 등 6개기술 개발에 52억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현장응용기술 향상을 위해 성능시험 및 평가설비를 한국전기연구소내에설치.운용하는 한편 정부 및 전기연.업계.학계 공동의 표준화팀도 구성, 제품규격화 및 표준화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제어반은 기계.장치.설비 등의 작동 및 상태를 자동적으로 제어하는장치를 말하며 비교적 단순한 기능의 제어반에서부터 무역역조의 주요원인이되는 DCS.CNC.HPMDS 등 다기능 복합제어반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창호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5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8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9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