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9월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전자거래를 통한 조달 비중을 높이는 "연방 조달 효율화법"에 서명했다. 미 행정부는 납품업체들로부터 전자문서를 통해 모든 물자를 조달하겠다는 것이 이 법의 골자다. ▼이에 따라우리나라도 앞으로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전자문서를 만들지 못하면 미 정부는물론 미항공우주국 등에 물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종이로 된문서를 버리고 컴퓨터 통신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음으로써 행정부에서만 5년동안 2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것이 최근 세계적인붐을 일으키고 있는 광속거래(CALS)의 한 단면이며, 효과다. 제품 설계에서부터 개발.제조.테스트.상품화.대금결제.계약까지 모두를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CALS가 전산업계에 정착할 경우 비용과 시간 절감효과는 막대할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이제 CALS를 국가경쟁력 향상의 절대명제로 삼고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지난달 16일 통상산업부가 산하에 민간단체인 "한국CALS EC협회"를 설립한 지 한달이 채 못된 이달 15일 정보통신부가 그 산하에 "한국CALS EC기술협회"를 설립했다. CALS분야에서 우리보다 10년이 앞선미국도 지난 86년에 민간단체로 CALS ISG를 설립, 그 하나로써 현재까지 잘 운영해오고 있으며 우리보다 5년 앞선 일본도 민간단체로서 조합 하나를 두고 있다. 정부의 2개 부처가 그 산하에 성격이 거의 같은 CALS민간단체를 각각 하나씩,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외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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