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TV시장이 수요부진과 일선 대리점 취급 기피로 당초 기대와 달리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가전3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출시로 반짝했던 광폭TV 수요가 좀처럼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은 각각 월평균 1천여대, 대우전자는 1백대 내외를 판매하는 데 그치는 등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거두고 있다.
36.32.28.20인치 등 4개 모델로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LG전자는 지난 1월 한달동안 광폭TV를 1천4백여대 판매했으며 지난해3월부터 32.28.24인치 등 3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동안 1천2백여대 판매에 그쳤다. 또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광폭TV를 출시했던 대우전자는 28인치와 36인치 2개 모델로 1월 한달동안 1백대정도밖에판매하지 못했다.
이처럼 광폭TV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광폭TV가 전용방송 등 소프트웨어 보급이 아직 확산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구매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은데다 광폭TV 가격이 기존 동급 컬러TV에 비해 50%이상 높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3사 대리점들의 광폭TV 취급기피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현재 일선 대리점의 광폭TV 전시율이 70%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특히 30평이하 소규모 대리점들의 경우 전시공간만 크게 차지하고자칫 전시재고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광폭TV 전시판매를 꺼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전3사 영업 관계자들은 "현재 광폭TV의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오는 7월 무궁화위성방송의 시작과 함께 광폭TV용 프로그램의시청이 가능해지고 특히 올림픽 중계방송이 광폭TV용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하반기부터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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