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사업자들이 수요 창출을 위해 그동안 대리점들에 제공해 온 가입장려금을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단말기 제조업체 및 대리점들이 시장 침체를우려, 반발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업체간의 출혈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장려금제도를 폐지하는한편, 무선호출기의 대리점 공급가에도 하한선을 설정하는 문제를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사업자는 장려금제도 폐지와 대리점 공급가 하한선 제도 신설 등의원칙에 관해서는 이미 합의한 상태이며 공급가 하한선의 범위 등 세부적인내용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선호출 신규가입자들은 최소한 가입장려금에 해당하는3만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전망이어서 무선호출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무선호출기 제조업체들은 무선호출 가입자가 1천만명에 이르러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지난해말부터 가입률이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있는데다 사업자들의 이같은 조치가 갑자기 돌출하면서 판매 부진이 극심해질것을 우려하고 있다.
무선호출기 제조 업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간 30만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던 무선호출기 판매 대수가 올들어 25만대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월 20만대규모로 급격히 줄어들것으로 전망, 국내 영업과 병행해 해외수출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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