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올해 영업목표를 "내실경영"에 두기로 했다.
5일 신한.석정컴퓨터.삼영컴퓨터프라자.동성데이타시스템 등 부산지역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올해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시장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질것으로 예상, 외형확대에 주력하던 영업방식을 실판매 위주로 전환하고 내실있는 컴퓨터유통업체로서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샘트론모니터 대리점인 신한은 최근 저가형 모니터가 범람하면서 기존 물량위주의 거래형태로는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하고모니터 중심의 도매영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노트북.프린터 등 다양한 품목취급과 함께 실수요자를 상대로 한 영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메인보드.모니터.카드류 등 주요부품을 조립PC업체에 공급해 온 석정컴퓨터도 영업내실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아래 실판매를 올해 영업목표로 삼고있다. 이의 일환으로 석정컴퓨터는 "삼성종합컴퓨터"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어지난해 12월 삼성C&C프라자를 개장해 컴퓨터부품 유통사업과 함께 시스템판매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LG C&C월드 대리점인 삼영컴퓨터프라자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다점포전략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내실화에 중점을 둔 영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위해 삼영컴퓨터프라자는 괴정동매장.율곡매장.하이마트매장 등 각 매장별로지역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의 취급을 늘리는 한편 부서별 책임제와 전직원의 영업화를 통한 소비자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컴퓨터양판점인 동성컴퓨터몰을 운영하고 있는 동성데이타시스템도 올들어그동안의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영업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지금까지 하드웨어의 단품판매 위주에서 탈피하여 POS 네트워크를 비롯중대형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동성데이타시스템은 최근 초량동 본사에 인터네트 전용회선을 설치하고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인터네트교육사업과 홈페이지 개발 등 인터네트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업체들이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유통시장의 개방원년을 맞아 내부적인 변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서두르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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