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유통업체인 석영인터라이즈(대표 문기종)가 상호를 "석영인텍"으로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섰다.
석영인터라이즈가 지난 1일 사명을 갑자기 석영인텍으로 변경한 것은 "석영인터라이즈"란 회사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즉 "인터라이즈"를 국제적이라는 뜻이담긴 "인터내셔널"이나 기업이라는 뜻의 "엔터프라이즈"로 오인하는 경우가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회사명을 "기술중시"의 회사 경영방침이 반영된 "인텍"으로바꿨다. 인텍이란 "인터내셔널"과 "테크놀러지"의 합성어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텍이 발음상 "인텔"을 연상케 하는 효과가 있다며 인텔전문영업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석영인텍측도 자사가 인텔의 모든 품목을 취급하는 국내 유일의 대리점인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상호변경은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과 대리점관계를 청산하고 적잖은 고충을 겪었던 석영인텍은상호변경을 계기로 경쟁력이 있는 유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 인텔의 전품목을 취급하면서 종래 D램을 무기로 삼았던 삼성대리점때보다 훨씬 나은 판매실적을 올리겠다는 각오이다.
PC제조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용으로 공급되는 "인더스트리얼 CPU"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낱개로 포장판매하는 "박스 CPU"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는 석영인텍은 이미 석영전자 소속의 용산매장을 흡수, 인텔품목에 한해서는 필드(직거래영업)와 시장(도소매판매)을 통합.관리하는통합영업체제를 구축했다.
석영인텍은 또 인텔이 CPU뿐 아니라 각종 코프로세서나 마이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있어서 시장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 수익성 제고에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석영인텍은 인텔이 차세대시장을 대비해 내놓은 네트워킹 장비인화상회의시스템인 "프로슈어"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자체 대리점망을 개설해 하부영업을튼튼히 하겠다는 전략도 세워 놓고 있다. 한마디로 석영인텍은 인텔과 긴밀한협조체제를 구축, 국내 유일의 종합대리점으로서 시장공략의 첨병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다.
석영인텍의 김진문전무는 "인텔제품은 대리점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보다좋은 조건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대량 제품공급에 따른제품단가 인하와 함께 제조업체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강화할 경우 제조업체의 제품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석영인텍이 인텔의 새 파트너로서 어떠한 모습을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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