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SI-떠오르는 "인트라네트"

"정보의 바다" "정보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인터네트. 전세계 네티즌들의활동무대인 인터네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내재된 자원을 손쉽게활용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뜨겁다.

기업과 일반인들이 마치 서부극에서 황금을 찾아 서부로 몰려들듯 인터네트로 달려오고 있다. 이제 인터네트는 명실상부한 세계의 정보기반으로 자리를굳히고 있는 것이다.

인터네트는 이제 단순한 네트워크개념이 아닌 전자상거래(EC)와 같은 다양한활용 솔루션의 등장으로 삶의 행태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현실과 같은 또다른 가상현실을 창출해내고 있을 정도다.

인터네트에는 실제로 물건을 파는 상점도 있고 돈을 거래하는 은행도 있고심지어는 상점을 임대해 주며 가상의 부동산 거래도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인터네트 열풍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이같은 인터네트 열기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수요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SI수요의 대부분은 근거리통신망(LAN)을 통신기반으로 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환경으로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네트 솔루션이 등장, 대부분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가용할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네트 및 온라인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SI 수요시장 역시 이들과 손쉬운 접속환경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경향을보이고 있고 인터네트와 같은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SI업체들은 올들어 이같은 SI수요를 만족시킬수 있는 "인트라네트 SI" 시장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트라네트란 인하우스(In House) 인터네트로 대기업이 계열사간의 멀티미디어 정보교환과 손쉬운 인터네트 접속을 위한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TCP/IP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시스템이다.

인터네트가 외부의 정보시스템과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인트라네트는 기업그룹 내부간 혹은 기관내부간의 정보교환을 위해 인터네트 기술을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인터네트상의 LAN환경 인터네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인트라네트가 등장하게 된 것은 LAN기술의 발달과 LAN통신환경이기업의 정보인프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각 기업은 물론 사업단위별로 구축된 정보시스템간의 정보교환을 위해 LAN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고, LAN이 그룹내 통신기반으로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E메일시스템, 전자결재시스템 등각각 별도 시스템을 통해 주고 받던 것을 인터네트방식의 월드와이드웹(WWW)등으로 통합해내 정보교환작업에 효율성을 기하려는 것.

윈도나 유닉스를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등의 운용체계간의 문제를 쉽게해결할 수 있고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하는 장애도 표준 소프트웨어로 극복할수있기 때문이다.

인트라네트를 정보기반으로 할 경우 기업간 인터네트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는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거나 인터네트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인터네트 응용SW를 적용함으로써 가능하다.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 인터네트 열풍에 힘입어 이른바 멀티미디어정보를통합서비스할 수 있는 WWW를 활용한 인트라네트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이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 분야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형성될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트라네트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PC 및네트워크 환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인터네트 기반 확대와 맞물려 인트라네트 SI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인트라네트는 이미 선진국의 경우 유수업체들에 의해 활발한 구축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인트라네트 구축이 본격화된 것은 노벨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네트스케이프.오라클 등 인터네트 솔루션업체들이 인하우스용 인터네트 제품을대거 출시하면서부터라고 볼수 있다.

국내에서도 (주)마이크로소프트.다우기술.한국오라클.한국노벨.한국디지탈등 SW회사들이 올 하반기에 국내시장을 겨냥해 인트라네트 SW를 대거 출시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인트라네트시장이 올해안으로 본격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삼성데이타시스템(SDS).LG-EDS시스템.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SICC).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 대형 SI업체들의 경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수용하고 인트라네트 SI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트라네트 SI관련 컨설팅 그룹을 구성하는 한편, 이들 SW업체들과 제품공급 계약을 경쟁적으로 체결할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의 인트라네트 SI 구축시장은 올해만도 최소한 수백억원대에 달할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인트라네트 SI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은 인트라네트 관련 제품군의 대거 출시와 더불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