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 "삼성자동차를 잡아라"

박영하기자

삼성자동차가 최근 국내 협력업체모집과 생산설비 도입계획을 마무리함에따라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이 자동차생산라인에 필요한 NC선반.머시닝센터 등공작기계를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천기계.통일중공업.두산기계 등 공작기계업체들은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 명단과 수요장비를 조사하는 등 기계설비를 수주하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협력업체외에도 삼성항공.삼성중공업 등 기계를 공급키로 돼있는 삼성계열사와도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삼성자동차가 발주할 설비의 물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삼성항공.삼성중공업.삼성전기 등을 통해 수천억원어치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동차는 삼성항공을 통해 1단계로 오는 97년까지 반송설비.로봇 및도장설비.유닛조립설비 등의 분야에서 1천억원어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과 도장설비는 이미 계약을 추진중이고 반송설비.유닛조립설비 등은일본의 다이오쿠.나카니시 등 3개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일괄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을 통해서는 세척기.전용기.수평형머시닝센터 등을 도입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공장을 착공한 삼성전기는 98년부터 제동장치.조향장치.현가장치 등을 생산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3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있어 올해에만도 70억~80억원어치의 기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생산라인은 대부분 일본 닛산에서 그대로 들여오고 일부는기술제휴를 통해 들여올 방침이며 부품이나 전장품은 국내에서도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자동차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은 화천기계.통일중공업.두산기계등은 삼성자동차의 생산설비를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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