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18);일진그룹 국제전화

일진그룹은 국제전화 사업 참여 희망업체중 유선통신시스템 분야에 자체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일진그룹이 국제전화 사업권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갖는 이유도 유선통신시스템 분야에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이같은 장점이 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일진은 지난 70년대말부터 통신케이블 사업에 참여한 이후、 유선통신망의핵심요소인 전송장치와 과금관리시스템.운용보전시스템등을 개발、 생산하고있다.

특히 기계식교환기의 과금시스템 장치인 통신과금장치(LAMA)와 온라인 통화과금장치(CAMA)는 국내 통신서비스 분야의 전산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통신시스템이다.

최근에는 한국통신의 지능망 시스템 관련기술인 신호중계시스템(SMX-1)과가상사설망(VPN)을 개발、 국제전화 사업자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는설명이다. 신호중계시스템과 가상사설망 시스템은 최근들어 유선통신서비스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지능망 관련 핵심기술이다.

정보통신사업부내에 통신연구소를 설립、 석.박사급을 포함해 1백여명의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5%를 넘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고있다는 점도 일진이 내세우는 장점중의 하나다.

일진그룹은 이번 국제전화 사업 진출을 토대로 최근 투자계획을 확정한 반도체 부문과 정보통신부문을 2대 주력 사업군으로 육성、 2000년대 종합 정보통신전문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그룹은 국제전화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94년 12월 회장실 직속으로 전담팀을 구성、 준비작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에 기존의 정보통신연구소.

기획조정실.그룹 경영지원실에서 50여명의 인력을 선발해 "그룹통신사업기획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기획단의 지휘봉은 일진그룹 정보통신부문장인유정영단장이 잡고 있다.

국제전화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국제전화 사업권획득 이후에도 필요한 핵심인력을 자체 보유인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을강조、 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최적격 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다.

일진그룹은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서도 다른 경쟁기업들과는 확연한 차별성을가질 만큼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보통신부문에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우량 중소중견업체、 국제전화 수요유발업체등을 컨소시엄 파트너로 확정、 최종 점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진그룹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업권 획득"이후에 대한 구체적인중장기 추진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에 관련된 기술력과 구성주주사의 전문성을 접목시켜 국제전화 사업에 필요한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임으로써 국내 통신시스템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진은 국제전화사업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을 확대 재생산、 통신사업 진입이 자유화되는 98년 이후 시외전화서비스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무선통신부문、 데이터통신부문、 영상통신부문으로 발전시켜 차세대 정보통신 시장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그룹으로 회사의 역량을모아간다는 것이 일진의 장기전략이다.

<최승철기자>

유정영 일진그룹 통신사업기획단 단장

"국제전화 사업의 최대 관건은 고객에게 우수하고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얼마만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통신서비스는 금융이나 유통분야의서비스와는 달리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통신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일진그룹은 이미 통신분야에서 20여년간 기술을 축적해왔습니다.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어느 회사보다 빠른시간안에 사업을 정착시킬 수 있는기술적인 노하우가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물론 통신 사업자 선정의 최우선목표인 대외 경쟁력 확보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일진이 가지고 있는 통신시스템 분야의 기술과 주주로 참여하는 전문 중소기업의 전문성을 결합할 경우、 외국 기술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최소화할수있어 서비스와 장비 산업부문의 국제경쟁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일진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국제전화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추진、최근들어 부랴부랴 통신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다른 기업보다는 내용면에서충실하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이 평가과정에서 충분히 인정받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진그룹의 또 하나의 강점은 정보통신분야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각종 유선통신시스템 분야에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개발을추진하면서 축적된 인력과 노하우는 통신사업 수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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