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우주의 고물 축에나 낄 불쌍할 정도로낡은 우주선이다. 심천의 경제 특구에 있는 중고 셔틀부지에서 주워온 중국산 셔틀 같다.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환각색으로 칠해진 몸체가 보인다. 오랫동안 유성같은 것에 맞은 탓에 마맛자국처럼 찌그러진 자국이 사방에 있다.
긴 그물이 뒤에 매달려오고 있다. 국제 우주 쓰레기법을 따르지 않고 상업용셔틀이나 인공위성이 버린 온갖 우주 쓰레기가 다 들어가 있다.
일련의 감지 및 추적 모니터가 지붕에 세워져 있다.
레이더 하나가 그들 쪽으로 향한다.
"이름이 뭐라고 써 있어요?"
갑자기 아까의 고압적인 태도가 돌아온 클라우디아가 묻는다.
"보나마나 그린스페이스Ⅱ일거요."
제시 코코란 선장과 제시의 일등 항해사이자 유일한 동료인 기쿠치 토모코는길잃은 곤돌라 옆으로 다가선다.
"자, 뭔가 좀 볼까, 톰?"
20m 정도 되는 데로 가까이 가며 제시가 투덜거린다.
"저런 빌어먹을! 누구는 우주 온천이나 하고, 누구는 이런데 쪼그리고 앉아있다니, 말이 되는 소리야?"
"갑자기 나도 집에 가고 싶어졌어."
톰이 똑바로 앉으며 말한다.
"뜨거운 물에 몸이나 푹 담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래, 자기 생각에는 어때?"
부드러운 눈길로 제시가 묻는다.
"등 밀어줄 사람이라도 필요한 건지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지 않아?"한서른 여섯 정도 되어보이는 제시는 짧게 깎은 머리에 남자 같이 건장한 체격이다. 그린스페이스Ⅱ의 선장이 된 지도 벌써 6년째이고 기쿠치 토모코와도3년째이지만, 이런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녀의 일등 항해사이자 연인은 젊은 일본 여자 토모코, 톰이다. 그녀는톰이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자그마한 체구에 백금색 머리다.
톰은 한 8년 동안 닛산에서 일했는데 알류산 열도에 화장품 쓰레기를 버리는것을 보고 그것에 항의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 후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서바이오 볼터치를 개발하던 시세이도 과학자들을 위해 우주 실험실을 조종했는데 알래스카에 실험물질을 흘리는 사고가 났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소행성 무리가 그 바이오 증기를 지구의 대기권으로가져갔고 그 결과는 신종 핑크 북극곰이었다. 상업용 우주 탐험 게임은 그것으로 끝이 났다. 산 안토니오에 있는 바에서 제시를 만난 후, 계속 그녀와함께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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