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일반장제 정상궤도 진입

삼성전자(대표 김광호)의 일일반장제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가전본부내 전 제조부서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일일반장제도가 최근 사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속에 당초 의도대로 사내에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일반장제도란 사원이 생산라인의 각 공정별로 매주 지정일에 1일간 반장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남자사원은 현장 실무경력 3년 이상에 조장이상의감독자 역할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일일반장을 할 수 있다. 여사원의 경우는직급에 관계없이 평소 근면성실하고 개선의욕이 강해 다른 사원의 모범인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단 일일반장이 되면 하루동안 반장표찰을 채용하고 생산관리.인원관리.

품질관리.안전관리.분임조 관리 등 생산현장의 실질적인 관리업무를 수행하게된다. 또 부서장 이하 전사원은 일일반장에게 반드시 "반장"이라고 호칭해야한다.

하루동안 작업지시만을 따르던 일선사원이 작업관리자로 역할을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조직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일일반장제도의 취지다. 뿐만 아니라 사원이 일일반장 역할을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일일반장제도가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겠냐는 우려와 함께 일부부서에서는 이미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5개월째 들어선 현재 일일반장제도는 대부분의 생산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일반장을 경험해본 대다수 사원들은 스스로에게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고 반장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냉장고 제조3과에 근무하는 허태철씨(31)는 일일반장을 한 후 "반장이라는역할이 간부진과 생산작업자를 이어주는 교량으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체험했다"면서 "특히 안전과 품질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일일반장제도가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는 지원부서에도 이를 적극 알려 사내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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