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초부터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열풍이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병원으로 번졌으며 올해엔 1, 2차 진료기관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엔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으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던 병원들이개방형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보여 관련 기술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으로 다가온 의료시장 개방과 정부의 의료수준 향상정책,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등이 의료정보시스템의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병원들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열풍은 삼성.현대.대우 등 대기업들이초대형급 병원을 경쟁적으로 설립하면서부터 불기 시작했다.
삼성의료원.서울중앙병원.아주대 부속병원 등은 기존 병원들이 상상할 수없을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며 고가의 첨단장비들을 속속 들여놓아 국내외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기업들이 병원사업에 잇따라 진출하자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한 기존병원들도 지난해부터 "의료서비스의 수준향상"을 목표로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병원들이 의료정보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기 시작한 분야는 처방전달시스템(OCS)분야. 병원업무의 핵심인 의사들의 환자진찰 업무체계를 전산으로처리해 환자들에 대한 진찰 외의 시간과 인력을 대폭 줄이자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급 병원들은 전산투자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진단방사선과와 환자관리시스템 등으로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움직임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의 목표가 점차 종전의 원무행정 중심전산체계에서 실질적인 의료서비스의 향상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의료정보시스템은 병원들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다. 이미 94년부터정부가 주축이 돼 대학병원과 산간벽지의 보건소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계하는 원격의료시범서비스가 3군데에서 시작됐으며 민간차원에서도 메디칼인터페이스.태원정보시스템 등의 업체들이 원격진단시스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과 의료보험연합회.병원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의료보험관련업무를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메디콤"이란 사업을 전개, 지난해 말 본격적인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이같은 사업은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관련기술의 발달과 비례해 발전하고있다.
영상저장시스템 역시 병원의 규모와 관계없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분야다. 영상저장시스템은 주로 진단방사선과와 같이 환자들의 의학정보를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핵자기공명촬영(MRI) 등으로 저장하는 부서에응용되고 있다. 자료를 디지털로 저장하면 입출력이 자유롭고 자료도 거의손상되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이다.
이와함께 올해 산업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광카드" 관련기술이다.
4.11MB의 용량에 환자의 각종 신상명세 및 CT.MRI 등의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광카드는 이미 지방 병원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정부에서도 광카드 관련사업을 의료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병원지정 및 관련산업 육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시장 개방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이에따라 의료정보시스템 도입은 과거처럼 단순히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치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시스템 공급업계와 병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보수성과 저가 시스템에 대한 선호사상 타파 등이다.
특히 시스템 가격을 무조건 내리려는 병원들의 인식이 변해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몇년 전 저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다가 결국 재투자를 할 수밖에없었던 일부 대형병원들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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