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띠는 "정보보안시스템" 구축

국내에도 정보시스템 보안이 시스템 구축사업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들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고객사의 정보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고 시스템 보안을 사업화하려는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경우 정보시스템 보안분야에서 각종 다양한 툴 개발과 함께 상당한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국내 이 분야 사업은 아직까지 시장형성 초기단계이다. 국내 SI업체들이 최근들어 전문가들로 보안팀을 구성、운영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의 경우 산.학.연 공동연구로 전문인력 양성과함께 통합보안관리 시스템과 인터네트방화벽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수준이다.

최근들어 국내 SI업체들이 정보보안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인터네트를 비롯한 각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데다 정보누출을 최소화해 고객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층 격화되고 있는 시스템 구축 및 정보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보시스템 보안분야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가장시급한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현단계로서는 대부분의 SI업체들이 그룹내 전산보안시스템 구축에도힘이 달리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국내 이 분야 시장도 엄청난 장세를 형성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각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최근들어 정보시스템 보안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정보시스템이 최근들어오픈시스템을 지향하는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이 확산되고 있는데다인터네트등 외부망과의 활발한 연계로 인해 전산망 침해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한마디로 정보시스템 보안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보시스템 보안사고는 현재의 일반범죄행위에서 파생하는 사회적문제와 질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즉 일반범죄는 피해당사자에 그치지만 정보시스템 침해사고는 그 대상이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모든 일반인들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한 조사기관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국내의 학교.연구소.기업 등에서 인터네트를 통해 전산망이 침입당한 해킹사건은 총 26건에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62%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6건의 해킹사건중 침입에 성공해 디스크를 지우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입힌 경우가 7건에 달했으며、 침입에 성공했으나 심각한 손실을 끼치지 않은"단순한 피해"는 9건、 침입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침입실패"가 7건、 기타가 3건으로 분석돼 보안사고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같은 해킹사건의 경우 관계기관에 보고된 사건수는 실제 발생건수의 5%미만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의 기관이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정보보안의 수준이 얼마나 일천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인터네트 이용의 원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지난해에는 해외 해커들이국내 각 기관 전산망을 침입한 경우가 3건이 발생、 모두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보시스템 보안사고 증가추세는 앞으로 사회전반의 정보화가 급진전될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보안수요시장의규모 또한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차원에서도 정보보호센터를 설립.정보의 수집.가공.저장.검색뿐만 아니라송수신과정에서 정보의 훼손 및 변조.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관리적.기술적 수단을 강구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의 각종 보안수요에 적극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또 정보보호센터로 하여금 정보보호에 관한 정책수립、 국가표준 제정、기술의 연구개발과 보호시스템의 평가.인증.교육홍보 및 타기관과의 협조.관리뿐만 아니라 각종 보안사고에의 신속한 대응 등 정보보호체계를 수립하고실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보보호센터 출범을 계기로 척박한 국내 정보시스템 보안산업이 본격 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튼 국내 정보시스템 보안시장에서는 정보통신이 경영의 핵심요소로 기능함에 따라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시장 선점을 위한업계의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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