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24일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산업계.학계.연구계 등의 관계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96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올해 정보산업이 각 부문별로 10~50%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승리하고 급변하는 기술발전추세에 대응키 위해 더욱 많은기술개발과 품질혁신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문별 올해 전망을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중형컴퓨터산업>
- 오한균 LG전자 실장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은 다운사이징 및 유닉스 시스템의 확산추세에 따른대형시스템의 상대적 수요 감소로 연평균 약 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올해 시장규모는 3천1백95억원정도로 전년대비 5%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들어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유닉스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SI업체와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유닉스 서버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정보고속도로사업이 중형컴퓨터시장의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MPU의 성능 향상,가격대비 성능향상,MPP(초병렬처리시스템)제품확산,대용량의 RDBMS수요증대 등으로 클라이언트 서버 전산환경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이 결국은 유닉스 서버시장의 확대를 가속화시킬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는 기업간은 물론 사업영역간에도 전략적인 제휴가 활발하게이뤄지고 비즈니스 리엔지어링에 따른 다운사이징의 가속화, 멀티미디어시스템 등 통합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64비트 시스템시장을 놓고 공급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지탈.썬마이크로시스템즈.HP등이 64비트 시스템을 출시, 경쟁을 벌일 것으로예상된다.
또 중대형 시스템에 인텔칩을 채용하는 업체들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인텔진영과 전용 프로세서를 채용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국산 주전산기의 경우 정부의 구매방법 변경및 후속기종에 대한 대기수요등이 겹쳐 지난해 매출실적이 매우 부진했다. 올해 역시 국산 주전산기사업은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스테이션산업>
- 서명석 현대전자 이사
지난해 국내 워크스테이션시장은 1만8천대가 판매돼 약 1천9백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되고64비트 아키텍처전환 등에 따른 대기수요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11% 증가한 2만대, 2천1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워크스테이시션장의 주요흐름으로 첫째 메인프레임.중소형서버 및 각종클라이언트시스템으로 해당환경에 가장 적합하도록 업사이징과 다운사이징을탄력적으로 선택,통합하는 분산컴퓨팅환경인 라이트사이징의 급진전을 꼽을수 있다.
또 운용시스템도 64비트 플랫폼운용체계로 전환되고 GUI환경이 윈도95,윈도NT,CDE1.0으로 통합화.표준화함으로써 사용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계열의 윈도와 모티프기반의 CDE의 컴퓨터환경은아이콘은 물론 윈도환경까지 스펙의 복합화와 유사화. 표준화를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환경도 네트워크 하부구조가 초당 10MB에서 초당 1백MB이상의 고성능 LAN 네트워크환경으로 전환하고 TCP/IP의 표준네트워크 프로토콜화 및각종 운영시스템의 기본사양화,인터넷환경의 보편화,표준화도 크게 확산될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워크스테이션시장은 *그래픽을 강화한 대형 64비트 SMP서버*엔지니어링시장을 겨냥한 2D,3D지원 고성능 그래픽워크스테이션 * PC컴퓨팅환경과 유닉스 컴퓨팅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RISC PC 인터네트와야DB전용 단말기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초저가 고성능 네트워크 PC(일명 NC)등 사용분야별로 구분돼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환 삼보컴퓨터 부장
올해 국내컴퓨터산업은 홈PC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인터네트에 대한 관심고조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96년에 국내에서 보급될 PC는 지난해 실적 1백50만대보다 27%정도 늘어난1백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전세계에서 보급될 PC는 지난해보다 17.6% 늘어난 6천7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국내 PC산업의 높은 성장세는 기업의 다운사이징화에 따른 PC수요증대와 한글윈도우95채용,인터네트 보급확대 및 홈PC수요 증가가 크게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86기종의 퇴조속에 1백20MHz급이상의 펜티엄급멀티미디어PC의 보급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멀티미디어PC붐은 올해에도 지속돼 전체PC판매량의 7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유통시장개방과 외국업체의 국내진출등으로 PC판매경쟁이 지난해보다 더욱 과열, 지속적인 가격인하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조립업체의 입지는 약화되고 대기업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PC 제품별로 살펴보면 프로세서는 90MHz이하 기종은 단종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펜티엄 프로가 PC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사운드카드.팩스모뎀카드.
MPEG카드 등이 주기판에 통합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6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기본제품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노트북 PC의 보급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핵심부품인TFT-LCD의 지속적인 가격인하에 힘입어 노트북PC와 데스크톱간의 가격차가크게 줄어들고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국내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어 PC에 대한 구매심리가 위축될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네트워크 부문>
- 이상화 (주)CST 이사
네트워크분야는 크게 근거리통신(LAN)과 원거리통신(WAN)으로 나뉜다.
LAN분야의 경우 95년도 국내시장규모는 2천5백억원정도로 94년대비 약 55%의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LAN의 주품목인 스위치부문이 약 1천% 성장한데 힘입은바크며 클라이언트 서버구조의 보편화로 인한 리모트솔루션분야의 급성장도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WAN의 95년도 국내시장규모는 프레임릴레이스위치부문이 1백50억원정도에이르렀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프레임릴레이부문이 약 3백50%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ATM스위치 및 PAD.FRAD.DSU.모뎀등 액세스 디바이스의판매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네트워크시장을 전망해보면 우선 랜스위치가 LAN의 핵심기술로 정착될 것이 확실하며 WAN의 경우 프레임릴레이의 급신장이 계속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TM을 이용한 LAN과 WAN의 통합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관리시스템에 대한 관심의 제고로 자원(resource)과 캐리어(carrier)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가 컴퓨팅서비스의 기본인프라라는 마인드를 제고시켜야할 것이며 지사/지점접속을 위한 낮은 가격대의 신뢰성있는 솔루션이 제공되도록 해야한다.
또 가격위주의 솔루션선택체제를 지양하고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평가하는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임금수준이하인 과기처 용역단가의 개선이 필요하고 국내신기술검증기관이 설립되어야 한다.
<정보통신서비스 산업>
-박재천 (주)데이콤 이사
올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95년에 비해 4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약 9천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C통신 및 E-Mail과 같은 분야의 서비스매출은 두배 가까운 고속성장을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의 매출을 주도할 것으로보인다.
정보통신서비스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패킷교환 등 네트워크분야는 19%의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엔무선분야의 매출이 전체의 약 50%인 4천3백억원에 이르는 등 이 분야 활성화도예상되고 있다.
가장 비중이 낮은 DB 등 인포메이션분야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올해 27%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여러 분야를 전체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48%이상의 높은성장이 예측되며 97년에는 전체시장규모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는 인터네트로 1백2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기타 전자문서교환(EDI)이나 E-Mail 등 국제화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분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차원의 대규모 EDI프로젝트를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현재 통상.관세.해운.철도 등의 분야에서진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의 당면과제는 망 서비스 고속화요구에 따른 통신망의 ATM화 등망정비와 무선.위성.초고속망 등 신규망 출현에 따른 응용서비스 개발, 고객지향적인 종합서비스 제공, DB의 적정수준으로의 유료화에 따른 IP보호대책수립 등이다.
-전창성 SDS 이사
올해 시스템통합(SI)부문은 주요 16개 업체의 총매출규모가 전년비 40%이상신장해 2조7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전망은 대형국책프로젝트의 본격 발주, SI사업의 적절한 기술평가방식채택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자체로는 시장환경변화에 따른 클라이언트 서버 아키텍처 도입필요성에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WTO체제의 본격가동에 따른 개방화 대처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I업계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PC통신사업 및 금융사업,해외사업,이미지사업등에 신규진출함으로 사업활성화 모색 움직임도 두드러질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SI산업의 급성장으로 공공프로젝트에만 올해3천명이넘는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인력수급난의 심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SI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돼야할 과제도 적지않다.
올해부터 적용될 SW개발촉진법을 계기로 업계 스스로 SI개발에 대한 인식제고와 확대를 통한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것은물론 관공서등 주요 발주처도 업계의 과당가격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입찰시기술자격심사제의 일반화 및 개발비 산정의 현실화같은 여건을 마련하는데도힘써야 할 것이다.
또 국책프로젝트 수행시에는 가급적 산학협력 수행방안을 마련, 인력수급상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토록 하고 개발과 관련된 표준을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정비해 업체들이 혼선을 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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