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미국 인텔사가 새로운 시장 수요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흐름을 선도해야 하는 입장인 인텔로선 남보다 먼저 차세대 제품을개발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해 개발한 제품이 사장되지않도록 하는 일이 그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 인텔이 시장을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내비치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펜티엄프로도 그 하나의 예로 지적되고 있다.
인텔은 당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5 출하로 32비트 소프트웨어 시장이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현실은 16비트 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본격적인 32비트 시대에 대비해 개발한 펜티엄프로의 효용가치는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인텔은 펜티엄프로 이후의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을 이미 진행하고있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기존 펜티엄 제품에 비해 성능이 30배나 앞서며 슈퍼컴퓨터에 맞먹는 처리속도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현재의 속도에 비춰 새로운 프로세서에 대한 요구가 그리 크지 않다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티브 맥게디 인텔 부사장은 그러나 이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프로세서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있는 것이며 다만 이를 현실화 시켜줄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고성능 프로세서 개발에 비해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속도가 너무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텔은 스스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팀을 운용하는 등 고성능 프로세서의 시장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은 특히, 인터네트 및 관련 통신분야에서의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들에관심을 보이고 있다.
완전 동화상과 CD 수준의 오디오 전송 및 3차원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기능의프로그램들도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이 데스크톱 화상회의 시스템인 "프로셰어"를 개발한 것도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의 수요 확대를 위한 이런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인터네트 웹 브라우저와 디지털 TV방송을 결합하는 방법도 적극 모색되고있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웹 사이트에 들어와 있는 다른 사용자와 통신하면서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확장성이 떨어지는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 대신 강력한 피어 투피어(peer to peer)방식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인터네트 정보 바다에서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 등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인텔은 진행중이다.
인텔은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직접 사업화하지는 않을것이며 라이선스 등의 방법으로 다른 업체에 제공하고 자신은 그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게디 부사장은 이와관련, 인터네트 응용 프로그램들이 늘어날수록 차세대프로세서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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