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끼리 사업부문을 맞트레이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한쪽의 트레이드당사자는 상호만 그대로 둔 채 완전 기업변신을 꾀했다.
그 당사자는 다우데이타시스템과 이 회사의 모기업인 다우기술. 미볼랜드사및 인터솔브사 국내 총판이던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사실상 이 회사의 전부인두 사업부문을 다우기술에 넘겨주고 대신 다우기술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NT" 총판사업을 넘겨받았다.
이번 맞트레이드에서는 또 양사가 사업내역뿐 아니라 관련 인력도 함께 포함시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의 경우 최고관리자 및일부관리조직만 남고 모든 직원들이 다우기술로 자리를 옮겼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이라는 법적상호만 남고 사실상 완전변신을 꾀한 셈이다.
양사의 이번 사업 맞트레이드는 모기업 다우기술의 96년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취해졌다. 다우기술측 입장에서 보면 갈수록 시장점유율과 매출규모가확대되고 있는 MS사업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다우기술측은 강력한 단선조직 체제와 독립채산제 도입을 통해 "윈도NT"사업부문을 강화키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다우데이타시스템에서 방출된 볼랜드 및 인터솔브부문은 약간 다른 입장에있었다. 한때 MS.로터스와 함께 세계3대 SW회사였던 볼랜드부문의 경우 미볼랜드 본사가 지난해부터 프로그래밍언어(C++)나 개발도구(델파이)전문회사로 변신하는등 최근 사업부문을 조정해왔다. 특히 "쿼트로프로"나 "d베이스"등 대중성있는 제품들이 시장경쟁에서 MS등에 밀리면서 볼랜드는 창업초기때처럼 개발도구회사로 축소 재변신을 꾀했고 이같은 동향은 한국에서도그대로 재현됐던 것이다.
94년말 국내 공급권이 확보된 인터솔브부문은 클라이언트서버용 미들웨어제품 공급이 주요내용으로 제품의 대중적 인기강화 차원이라기 보다는 다우기술 조직에 더 적합한 사업이라는 점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과 다우기술의 이번 사업조정 내역은 이번주부터 현업에적용됐다. 그러나 다우데이타시스템의 경우 이 상호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를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개명할 경우 "윈도NT" 사업내역을 뜻하는 "엔티"가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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