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카메라시장은 신규수요보다는 대체 및 중복수요를 중심으로 한자릿수 이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카메라의 대량보급으로 대부분 가정에 카메라가 보급돼 있어 급격한수요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고 이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 추가로카메라를 구입하는 형태의 중복수요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관련업계는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급 일안리플렉스(SLR)기종보다는 사용이 편리한 줌카메라를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듯하다.
작년 국산카메라는 67만~70만대,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줌카메라가 점유율 60%이상을 차지해 전체시장을 주도했다.
올해도 삼성항공 .현대전자 등이 적극적으로 줌카메라의 시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아남정공도 그동안 SLR카메라위주에서 벗어나줌카메라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비치고 있어 올해 줌카메라시장은 더욱 활기를띨 전망이다.
삼성항공은 올해 자체개발한 SLR카메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줌카메라도 2개모델 정도 추가해 올해 내수 7백억원정도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일본 올림푸스사 카메라를 생산에서 탈피해 독자모델을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수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항공은 올해 2억달러정도의 카메라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줌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4배줌카메라를중심으로 카메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등에 대한 수출물량을 늘려갈계획이다.
그동안 관심수준에 그쳤던 디지털카메라도 올해의 관심거리다.
디지털카메라는 지금까지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저가형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며 업체에서도 적극적인판촉에 나설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디지털카메라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카메라외에 신사진시스템(APS)에 대한 국내업체의 대응책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코닥 .후지필름 .니콘 .캐논 .미놀타 등 세계5대 메이커에 의해 추진되어온 APS는 올해 4월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APS의 장래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많지만 카메라시장을 좌지우지하고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어서 국내업체들도 무관심하게바라볼 수 만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
올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카메라유통조직이다.
유통시장개방으로 기존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유통조직으로는 살아남을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 유통점을 개편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과제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다.
역사가 20년에 접어드는 국내 카메라산업이 아직도 셔터 .렌즈 등 핵심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국내 카메라산업의장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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