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번역SW 시장경쟁 점화

영어.일어 등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번역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기존제품의 성능향상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유니소프트.정소프트.창신컴퓨터.리틀컴퓨터등 번역용SW 개발업체들은 최근 신제품 발표와 업그레이드버전 출시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의 제품들은 대부분 저가제품이어서 그동안 고가인 외국제품의구매를 꺼렸던 개인사용자들과 기업의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시장쟁탈전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한국IBM의 경우 서울대 자연언어처리연구실과 공동으로 개발한 영한번역SW"앙꼬르"를 지난 12월부터 시중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IBM의 "OS/2 워프"에서 작동하는 이 제품은 20단어 안팎의 문장을 3~5초만에 번역하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니소프트는 오는 9일부터 일한번역SW "오경박사1.0"을 판매할 예정이다.

"윈도95"에서도 사용가능한 이 제품은 통신용SW를 자체내장、 일본의 호스트에 저장된 내용을 곧바로 우리말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들 신제품 공급 업체 외에 지난 하반기에 제품을 발표한 업체들도업그레이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소프트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영한번역SW "워드체인지95"의 업그레이드버전을 오는 4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에 40만~50만단어를추가로 싣고 문장의 어순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번역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기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신컴퓨터도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일한번역SW "한글가나2.5"를 업그레이드한 3.0버전을 오는 3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신제품은 전문사전을 추가로내장하고 "윈도3.1"을 운용체계로 삼을 예정이다.

리틀컴퓨터는 지난해 12월 기존 영한번역용 "꼬마천사"의 성능을 강화해 "번역마당"으로 개칭、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실제문장에서 추출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 원문을 자연어에 가깝게 의역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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