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사외이사제 도입

현대그룹은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금융.정보통신.우주항공산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정몽구 신임 현대그룹 회장은 3일 계동 본사 강당에서 가진 신년 시무식겸그룹 회장 이취임식에서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하고"그 방법의 하나로 선진국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사외 이사제를 도입하려한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자동차.조선.기계.건설 등 기존의 주력업종은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정보통신을 비롯한 신규업종의 진출에도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금융부문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고 자본자유화로 진입장벽이해소될 것이므로 잘 육성하면 제조업 못지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제철산업、 다음세기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주항공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등에 적극 진출할것"이라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정회장은 또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그룹 경영방식도 변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조직의 활성화 *계열사의 자율책임제 강화 *세계화 추진*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외 이사제는 정경유착의 근절과 재벌그룹 소유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을 검토했으나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단체의 반발로 그동안 시행 논의자체가 유보돼 왔다.

정회장은 이와관련, "덕망이 있고 각 분야의 전문능력을 갖춘 회사 밖의인사를 초빙해 현대그룹의 경영에 참여시킬 생각"이라며 "아직 우리 여건이이러한 제도를 수용하기에 미흡하지만 우선 몇몇 회사에 실시한 뒤 성과를봐가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이 제도의 시행방안에 따른 자신의 견해를밝혔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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