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불법수입 CPU 기승

CPU판매업체들의 불법 수입제품 유통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AMD 등 주요 CPU 대리점들은 그동안 주춤하던 CPU의 불법유입이 최근들어 다시 극성을 부리면서 CPU의 판로가 막히는 것은 물론 가격까지 잇따라 속락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로선 별 뾰족한 묘수가 없는 대리점들로서는 본사에 CPU의 불법 유입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불법 수입제품의 거래가격이 대리점 원가 이하에 형성되어 있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처지이다.

인텔CPU의 경우 펜티엄 75MHz의 리마킹제품 유통으로 곤욕을 치른바있으나 최근에는 1백MHz CPU의 튜브타입제품이 나돌아 대리점이 어려움 을겪고 있으며 최근 AMD의 대리점권을 획득, CPU판매에 나선 S사는 CPU부문 판매에 계속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불법CPU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수입되고 있는데 정식통관이 될 경우 관세 등의 추가로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 시장경쟁력이 없어주로 탈세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CPU는 주로 관세율이 낮은 다른 품목으로 속여 통관 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밀수로 들어오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의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텔사의 경우 대형 거래선에 직접 납품하는 튜브타입과 시장 유통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박스타입으로 포장해 유통시키고 있으나 아직 큰 효과 를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불법제품을 유통시키는 업자들도 문제지만 정식제품인 박스타입과 눈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튜브타입을 구입해가는 소비 자들의 행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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