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보산업, 동전 자동지급기 "첫선"

유통시장 전면개방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이 각종 첨단 유통정보시스템 및 점포자동화(SA)기기들을 도입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 점포자동화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동전 자동지 급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전 자동지급기란 점포에 설치된 POS단말기와 연결、 거스름돈을 자동으 로지급해주는 자동화기기. 동전지급뿐 아니라 입금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1백% 자동화된 이 동전지급기(모델명 RT1)는 미니프린터 전문업체인 서울 정보산업(대표 이중백)이 올해초 일본 글로리사로부터 수입、 국내에서 사용되는 POS시스템 및 동전종류에 맞도록 시스템 사양을 변경한 뒤 최근 본격적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동전 자동지급기의 가장 큰 특징은 POS단말기 조작요원(Cashier)이 일일이거스름돈을 셀 필요가 없다는 점.

지금까지 POS단말기 조작요원들은 판매업무를 하나씩 처리할 때마다 매번 돈통을 열어 거스름돈을 세느라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잔돈지급업무는 POS 단말기 조작요원들의 이직률과도 관계가 깊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POS단말기 조작요원들의 평균 업무처리 소요시간은 백화점의 경우 1분、 할인점 및 슈퍼마켓의 경우 1분30초가 걸렸다. 거스름 돈을 지급하기 위해 거의 1분에 한번 꼴로 돈통이 열리고 있으며 이 때마다 발생하는 "철커덩"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동전 자동지급기를 사용하게 되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돈통이 열릴 필요가 없다. POS단말기에서 돈계산을 끝낸 뒤 동전지급키를 누르면 정확한 금액의 동전이 자동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지불될 금액은 이 기기의 LED표시부에 나타나며 동전지급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0.5초 정도이다.

또 이 제품의 입금부에는 세 군데에 센서가 부착돼있어 고객으로부터 받은돈을 자동으로 분류 입금시켜 지급용 잔돈으로 재사용하며 불량주화는 별도의 검출상자로 보내진다.

이중백 서울정보산업사장은 "현재 이 제품은 프라이스클럽、 현대백화점、 육군복지단 계룡점、 농심가 메가마켓 등에서 시범운용되고 있으며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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