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청, 한일 부품 표준화 공동 추진

한.일 양국간에 주요부품을 공용화하기 위한 부품표준화가 공동으로 추진 된다. 공진청은 최근 일본 동경에서 열린 한.일정례표준회의에서 양국은 부품표 준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표준화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국의 합의내용에 따르면 교류가 많은 부품 및 제품의 표준화를 공동으로 추진해 호환성을 확보하는 한편 상호교류를 확대하고 일본 표준규격(JIS) 획득 및 사후관리의 필수과정인 품질관리 교육을 우리나라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한국표준협회에 JIS 품질관리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정보처리.자동차 등 주요 관심분야의 민간 표준화단체간 협력증진을 지원하고 ISO(국제표준화기구) 등 국제 표준화활동에 공동대응키로 했다. 한.일간 부품표준화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줄곧 요구해온 사항이나 일본이 꺼려왔다. 이번 합의로 수입부품의 구매선 다변화가 가능해지고 국산개발을 촉진、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JIS 표시허가 업체가 직접 일본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우리기업은 그동안 핵심부품을 일본에서 주로 수입해 왔으나 수입품 사이에도 표준화가 돼있지 않아 수입조건이 불리한 경우에도 계속 그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공진청의 한 관계자는 "표준화 대상품목 선정 등 구체적인 작업은 실무회 의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선 전자부품의 표준화부터 시작해 기계류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진청은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향후 실무협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창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