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전화, TRS ID복제 대책마련 부심

"주파수공용통신(TRS) ID번호의 불법복제를 막아라."TRS 제1전국사업자인한국항만전화 대표 로을환)가 ID번호의 불법 복제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TRS단말기에 입력하고 있는 3자리 숫자의 ID번호가 ID입력기만 있으면누구나 불법으로 복제할 수 있는 등 타인이 사용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청계천.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일반인들에게 ID번호를 불법으로 입력 시켜 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동전화 ID번호의 불법 복제가 TRS분야에서도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11월 인천지역의 운수업체인 K모기업의 경우 이용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단말기가 4대이나 실제로는 모두 7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3대의 단말기는 사용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ID번호를 복제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항만전화는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자 전국 TRS대리점에 깔려 있는 ID번호입 력기를 전량 회수하고 신규 가입자들에게는 항만전화 지사에서 직접 ID번호 를입력하는 등 ID번호의 도용 방지에 힘쓰고 있다.

이어 한국항만전화는 내년부터 ID번호 불법복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ID입력기를 이용한 단말기 입력방식에서 ID번호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있는 무선입력프로그램(OAP)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OAP방식은 ID번호입력을 무선으로 하는 방식인데 가입자 단말기의 보드 속에 내장돼 있는 전자일련번호(ESN)와 무선ID번호가 동시에 일치해야만 관련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ID번호의 불법복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데다 이용자들이 항만전화에 가지않고도 관련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등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항만전화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OAP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항만전화가 도입하고 있는 LTR프로토콜로는 OAP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이같은 OAP기능을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OAP방식으로 전환하려면 LTR방식에서 아메리콤(AN)방식으로 프로토콜 을바꿔야 하는데 이같은 프로토콜의 전환을 위해서는 가입자들이 관련 하드웨어의 구입에 5만원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항만전화가 ID번호입력을 OAP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단말기 가격 상승요인으로 이어져 이용자들로 하여금 이같은 단말기 가격 인상에 따른 반발 도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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