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 업체들, 9백MHz 고성능 무선전화기에 총력

9백MHz대역의 고성능 무선전화기 시장을 둘러싸고 선.후발 업체들간의 선점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8월부터 시판에 나선 9백MHz 40채 널방식의 무선전화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태광산업 등이 무선전화기의 주력기종을 46~49MHz대역의 제품에서 9백MHz 무선전화기로 잇따라전환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테크폰900"이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일단 시장진입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테크폰900"에 이어 내년 2월에는 유.무 선복합에 자동응답기능을 부가한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연간 15만대 정도를 판매、 이 분야의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전국 1천6백개 가전대리점과 LG C&C 월드 하이프라자 등 모든 유통망을 동원하는 한편 광고와 판촉활동도 집중적 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달초 유.무선 자동응답기능을 지니면서 29만원대로 기존 제품에 비해 10만원 이상 저렴한 "와이드폰"을 출시、 9백MHz 무선전화기 시장 에참여했다. 삼성전자는 46~49MHz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 9백MHz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또한 이어폰전화기로 무선전화기시장에 참여한 태광산업도 최근 9백MHz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맥슨전자와 한창도 내년 2월과 내년 상반기에 각각 신제품을 출시、 이 분야 시장에 가세할 계획이다.

올해 11만대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9백MHz 무선전화기 시장 은새로 출시된 전화기들이 성능이 우수한데다 유.무선 복합、 자동응답기능 등다기능 제품이면서도 2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해 내년에는 40만~6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