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의 참여로 판도변화가 예상됐던 정수기시장에서 기존업체들이 계속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 삼성전자, 동양매직등 가전업체의 잇따른 진출로 판도변화가 예상됐던 정수기시장에서 기존업체인 웅진코웨이와 청호 인터내셔널 등이 전체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잠정 분석됐다. 올해 2천5백억대로 전망되는 정수기시장에서 신규 가세한 가전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5%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백90개에 달했던 지역판매본부를 4백50개로 확충하고 訪販인력을 5천명이상으로 늘린 웅진코웨이는 11월말까지 7만7천여대를 판매해 작년같은기간보다 62%가 증가한 1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들어 웅진의 판매조직을 흡수해 청호물산을 신설하는등 영업인력을 3천5 백여명으로 늘린 청호인터내셔널도 작년같은기간보다 1백%신장한 7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사는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맞서 올들어 총 매출액의 10%이상을 광고비에 투입하는등 시장선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올 초 정수기시장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동양매직은 전문업체보다 가격을 50%을 이상 낮춘 보급형을 출시하는 등 「가격파괴」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을 공략했으나 대리점판매에 의존하고있는 한계로 인해 판촉력을 집중시키지못해 시장점유율은 5%정도에 머문것으로 전망됐다.
<劉炯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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