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내년도 자동차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3백만대를 웃돌아 올해에이어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1백 만대를 넘어선 수출도 내년에 큰 폭으로 신장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완성차업체들의 치열한 판촉전에 힘입어 소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대우.쌍용.아시아.현대정공.삼성중공업 등 국내 7개 완성차업체 들이 발표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면 국내 자동차 총 생산규모는 올해 2백68 만대보다 25.7% 늘어난 총 3백37만대에 이르고 이 중 수출이 올해보다 44.4 %증가한 1백56만대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내수시장은 올해 1백60만대보 다13.1% 늘어난 1백81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업체들의 이같은 생산 확대 계획은 현재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이 내년에는 각 업체들의 치열한 판촉경쟁에 힘입어 올해보다 다소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다 수출지역다변화、 현지조립생산 증가 등으 로수출이 내년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연간 1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국제경 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대대적인 설비투자 계획도 국내 자동차 생산 확대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연산 10만대의 전주 대형 상용차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적인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아산공장이 준공됨 에따라 내년 생산규모를 올해 1백25만대보다 12.0% 늘어난 1백40만대로 늘렸다. 현대는 이 생산물량 중 내수 80만대、 수출 60만대를 책정해 놓고 있다. 기아는 내년에 아산 제 2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61만3천대보 다29.2% 많은 79만2천대를 생산키로 했다. 여기에 아시아자동차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는 물량 8만8천대를 합치면 기아의 내년 총 생산규모는 88만대에 이른다. 기아는 이 중 53만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35만대를 수출할 방침 이다. 대우는 내년에 대우중공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형 상용차와 국민차를 포함해 올해 54만6천4백대보다 61.0%가 늘어난 총 83만대를 생산키로 하고 수출에 53만대、 내수시장에 30만대를 각각 배정해 놓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는 16만7천대를 생산해 올해보다 1만4천대를 늘리기로 했고쌍용은 올해 5만3천대에서 9만대로、 현대정공은 4만1천5백대에서 7만8천대 로늘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각 업체는 내년에 총 3조4천8백7억원을 투자 할계획이다. 현대가 전기자동차.초연비자동차.압축천연가스자동차 등 첨단기술개발과 환경관련 투자강화、 생산성향상 등을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대우가 전북 고창에 종합 주행시험장 건설과 시설확충、 신차개발 등을 위해 올해보다 41%늘어난 1조4천1백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아는 생산시설 확충 및 종업원 복지향상 등을 위해 총 5천7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아시아도 RV카 개발 및 환경관련기술 개발을 위해 8백7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같이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하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할 수 있는 연간 1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선진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기아연구소를 비롯해 대우및 삼성 등 각 경제연구소와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는 4%정도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수출에서도 엔저현상이 내년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확실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같이생산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 가높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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