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대기업, 자동차전장사업 추진 활발

자동차 전자화 추세가 급진전되면서 국내에서도 자동차 전장부품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만도기계가 자동차 전장품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나선 것을 비롯해 LG정밀.삼성전기.모스트 등도 오는 2000년대 자 동차종합부품업체로의 변신을 목표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저성장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점차 가격경쟁에서 품질경쟁체제로 전환하고 있고 이에 따라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요소인 각종 전자관련 편의장치의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기계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자부문사업부를 독립 、지난 8월 미 포드사와 합작으로 한라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97년부터 이미 국산화한 클러스터、 자동온도조절장치(HVAC)、 ABS센서、 엔진점화장치 CPS 각종 전자제어장치(ECU)등의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포드 사가 개발한 ABS전자제어장치、 원격잠금경보장치(RK)、 전자제어편의장치(G EM) 등을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LG정밀도 그동안 방산용품 생산을 통해 축적한 전자 및 레이저기술을 응용 한첨단 자동차부품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오는 2000년까지 5백억원을 투자 자동항법장치와 같은 정보관련 제품과 하이터치계기반、 에어백、 ECU 등전장품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정밀은 또 지난 9월 독자개발한 멀티플렉싱와이어링시스템과 지난 10월 일본 자나비사와 기술제휴로 개발한 자동항법장치를 오는 97년부터 생산에 착수、 자동차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기아자동차와 독일 보쉬사의 합작법인인 모스트는 자동차용 전자모듈 이외에 내년부터 전자제어장치를 비롯해 핫필름에어센서、 아이들스피드액추에이터 크랭크앵글센서、 트로틀포지션센서를 생산하는등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확정하는 한편 오는 98년 보쉬사의 국내현지법인인 보쉬코리아 테크니컬센터를 흡수、 2000년까지 종합전장부품업체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그룹 승용차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부산 녹산공단에 자동차부품공장 기공식을 가진 삼성전기도 오는 2000년까지 총 4천5백억원을 투자、 전자제어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총 28개 품목에 대한 원천기술을 습득하고 2002년까지 독자 개발능력을 갖춘 종합부품업체로 사업체계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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