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5대 가전 내수판매 부진

올해 5대 가전제품의 내수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가전업체들이 내년도 판매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동양매직 등 가전업체들은 올초 컬러TV.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의 내수판매를 지난해보다 7% 정도 늘려 책정하고 그동안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였으나 연말까지 판매량은 8백만여대로 지난해 7백80만여대보다 2.5% 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5대 가전제품중 컬러TV.전자레인지를 제외한 VCR.세탁고.냉장고 등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의 판매량 잠정집계에 따르면 컬러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90만 91만대 대우전자 33만여대、 아남전자 22만여대 등 총 2백36만대로 집계돼 지난해의 2백20여만대보다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VCR는 아남전자의 4만여대를 비롯해 1백14만여대로 지난해의 1백15만여대 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VCR는 지난해 6월과 8월 2차례에 걸친 가격인하로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판매량은 지난해의 1백95만대보다 2.6% 줄어든 1백90만대에 이를것으로 추산되며 그중 삼성전자가 80만여대로 전체의 42%를 차지해 LG전자 의78만여대(약 41%)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탁기는 1백45만여대로 지난해의 1백50만여대에 비해 3.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탁기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 57만대 안팎을판매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고 대우전자는 30만여대로 상반기중 19 선이었던시장점유율을 21%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자레인지는 LG전자 50여만대、 삼성전자 49만여대、 대우전자 20만여대 동양매직 1만대선 등 총 1백20만여대로 지난해 1백5만여대보다 14%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5대 가전제품시장의 특징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열세를 보여온 냉장 고판매에서 LG전자를 앞섰고 컬러TV와 VCR.세탁기분야에서 양사의 판매경쟁 이매우 치열했다는 점이다.

한편 가전업체들은 전체적으로 올해 내수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하고 내년경기도 불투명해 새해 5대가전제품의 판매전략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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