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액세서리용 전장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정비업 체들이 이를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정비업체들은 자동차 용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 함과 동시에 자동차에 설치하면서 제조원가의 최고 10배까지 받고 있으며 또 일부 국산 제품은 외국산 제품으로 둔갑돼 제조원가의 15배 정도에 판매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카오디오용 안테나는 실제 제조원가가 6천~7천원이나 경정비업체들은 3만~ 4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자동차용 공기청정기는 제조원가가 4만~9만원인데 이를 설치할 경우 최고2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단순 자동차 도난경보기 역시 제조원가가 2만8천~6만원인데 20만원에까지 팔리고 있으며 또 도어개폐 및 원격시동기능을 갖춘 제품은 제조원가가 14만 원정도이나 판매 가격은 최고 38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제조원가가 8백50~1천1백원인 룸미러의 경우 도.소매 유통단계를 거쳐 경정비업체들에 공급되는 가격은 최고 2천2백원 수준이지만 실제 소비 자판매가는 5천~7천원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 국산 제품은 독일 보쉬사 제품 으로 둔갑돼 1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용품 가격이 무질서한 것은 현재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자동차용품만 6백여종에 이르고 이를 제조업체별 크기별로 분류하면 수만여 개에 달해 가격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고 특히 대부분의 자동차용품이 실제소비자들이 구입해 설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경정비업체들이 설치비를 포함 해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이다.
자동차 용품은 딜러가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도매상이나 대리점 에넘기고 도매상이나 대리점은 경정비업체에 다시 제품을 공급하는데 이때 유통마진은 30~4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제품의 판매와 설치를 분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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