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여의도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 차질 불가피

한국통신(KT)이 추진하고 있는 여의도지역의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 사업의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와 뉴브리지 컨소시엄에서 공동 제안 한비동기식전송모드(ATM)교환기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기에는 부적합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4월로 예정된 여의도지역의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가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뉴브리지 컨소시엄은 지난 11월말 한국통신에 시스템을 납품할 당시 제안한 36170기종 대신에 이미 개발된 36150기종을 변칙으로 공급、 교환기와 가입자간의 단말기를 연결해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는 T1(1.544Mbps) ATM카드를 장착할 수 없는데다 *가상회선접속(SVC) 기능도 지원할 수 없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는데는 부적합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통신이 지난 8월초 기술규격을 제정할 당시 9.6Gbps급이상의 교환용량을 요구했으나、 삼성전자.뉴브리지 컨소시엄은 당시 제안한 12.8G bps급의 36170기종대신에 교환용량이 이 보다 턱없이 부족한 2.4Gbps 급의 36150기종을 납품한 것으로 밝혔졌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뉴브리지 컨소시엄이 납품한 ATM기종이 당초의 제안과는 달리 교환용량이 부족하다"고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내년초에는 성능을 향상한 시스템을 공급받아 시범서비스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브리지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공급할 예정이던 36170 시스템이 캐나다 본사의 현지 사정으로 공급이 지연됐다"며"이달중으로 시스템을 납품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 사업은 지난 8월 초 삼성전자.뉴브리지을 비롯해 대우통신.포어시스템、 성미전자.스트라타콤 등 3개 컨소시엄이구성 치열한 경합끝에 삼성전자 컨소시엄이 최종 시스템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김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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