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조합, 부품분과위 구성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 지난 10월부터 추진해온 부품 분과위원회 운영 사업이 최근 8개 부품 회장단 구성을 마침으로써 새해부터 공식 출범하게 됐다. 전자조합은 이에따라 내년초 품목별로 첫 분과위원회를 소집、 분과위 결성에 따른 배경설명을 하고 분과위 규정(안)을 상정、 의결을 거쳐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부품분과위원회 설립은 그동안 신임 김영수 이사장이 취임 후 가장의욕적으로 전개해온 사업중 하나. 때문에 부품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부품분 과위가 용두사미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조합측은 이번 분과위 설립의 기본 방향을 WTO체제 출범과 중소기업고 유업종 해제로 인한 국내 전자부품산업의 당면과제를 그동안의 "거시적"인 방법이 아니라 품목별로 "미시적"인 해결을 통한 개별 부품의 국제경쟁력을확보하는데 두고 있다.

사실 전자조합은 그동안 각각 처해진 환경이 다른 여러 중소 부품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데 한계가 많았다. 또 여러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수렴할 창구도 없어 업계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전자조합은 따라서 앞으로 8개 분과위에 각각 품목별로 대표성을 부여하고、각각 업체간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발전하고 나아가 국내 부품산업이 내실을기할수 있도록 내년부터 각종 신규 사업에 대해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분과위 구성에 따라 기대되는 첫번째 효과는 무엇보다 각 분과위에속한 동종 업체간의 경쟁심을 지양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임으로써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숙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8개 분과위원회는 앞으로 분과위별로 분기별 연4회 정기모임을 갖는것 이외에도 골프회동 등 친목모임을 별도로 가질 계획으로 있는 등 동종 업체간 협력체제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개별업체 차원이 아니라 동종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만한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때 수시로 모여 의견을 수렴하고 대정부 건의를 하는 등 새로운 업계 공동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두번째로는 각종 국내외 전시회 공동파견、 표준화를 통한 업계 공동개발 、그리고 품목별 장단기 발전방향 및 수요예측 등을 통한 실질적인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됐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전자조합은 내년부터 국내 각종 전자전시회는 물론 일본.유럽.

미국.동남아등 해외 전시회에 업계관계자들을 파견、 적극적인 정보수집 및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공동 시장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자조합은 또 부품업계의 과학적인 시장예측을 지원키 위해 각각의 분과위해당업체 실무진들 과 산업연구원(KIET).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 등을연계해 보다 신빙성 있는 수요예측과 시장전망을 내놓키로 했다.

이밖에 신제품 관련 공동 기술개발과 기술공유를 통해 업계의 총체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고 업체간 무분별한 인력스카우트 등 미묘한 문제해 대해서도 뜻을 모으자는 것도 이번 분과위 설립에 따른 부수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번 부품분과위 설립에 PCB.콘덴서.저항기 등 8개 주요 부품만 해당되고 소형모터.릴레이.수정부품.자석.데크.튜너.노이즈부품 등 상당수 전자 부품군이 관계사 부족을 이유로 누락된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배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