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TV에서 컬러TV로 한 차례 변혁기를 거쳤던 TV는 이제 "디지털화"와 멀티미디어화 등의 낱말로 일컬어지는 정보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미래 TV산업을 겨냥한 다양한 실험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컴퓨터산업에서 시작된 "디지털화"가 최근 TV산업에도 밀려들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 디지털 위성방송을 앞다퉈도입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다이렉트사 와프랑스의 캐널플러스(Canal Plus)사에 이어 영국의 BskyB사,홍콩의 스타TV 사, 일본의 JSAT사도 내년에 디지털위성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내년 7월에 시험방송으로 무궁화위성을 통한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한다.
디지털위성방송이 확산되면서 단말기인 디지털TV시장도 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97년에 등장할 미국의 ATV, 유럽의 DVB 등디지털 HD방송은 TV산업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디지털화"와 함께 "멀티미디어화"추세도 90년대 하반기 TV산업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케이블TV와 디지털압축기술 등을 발판으로 한 인터렉티브 시대 즉, 멀티미디어시대가 90년대 말께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멀티미디어 단말기시장을 둘러싼 TV와 PC간의 경쟁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있다. 현재로선 디지털제품인 PC가 호환성면에서 아날로그제품인 TV보다 월등히앞서지만 TV는 세트톱박스라는 유력한 조력자를 등에 업고 점차 세력을 확대 하고 있다.
소니는 화면비율이 16대9인 HDTV용 브라운관을 채용해 HDTV수신은 물론, IBM PC와 매킨토시컴퓨터의 화면을 재생할 수 있는 PC모니터겸용 TV인 "파워 에이드"를 개발했고, 도시바도 기존 4대3 TV에 고밀도 주사선기술을 적용, 각종 PC와 연결해 쓰는 TV를 개발했다. 삼성, LG, 대우 등 국내 가전3사도 디지털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으면서 PC모니터를 겸할 수 있는 TV를 내년말 께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국내 TV제품에 "화면속 화면"(PIP:Picture In Picture)이나 "아이콘 선택" 등의 기능이 적극 채용되고 있는 것과 비디오CDP 등과 복합화된 TV 등은 멀 티미디어시대를 겨냥한 TV제조업체들의 대응의 한 자락을 보여준다.
PC와 TV 사이의 멀티미디어단말기 주도권 싸움은 점차 TV에 유리해질 것으로보인다. PC는 모니터의 대형화에 한계가 있지만 TV는 PC의 뛰어난 호환성 을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기본적으로 대형 화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그 시기일 뿐이다.
한편 TV는 박막액정화면(TFT 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추에이티드 미러 어레이(AMA)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벽걸이TV도 최근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NEC, 후지쯔, 마쓰시타 등 일본 전자회사들은 내년 하반기께 대형 화면의 벽걸이TV의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고 국내 가전3사도 97년께 양산을 목표 로최근 개발에 들어갔다.
이밖에 가상현실(버추얼리얼리티)게임 등 오락수요에 대응한 입체TV 등 새로운 개념의 TV개발경쟁도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차세대TV시장 선점을 겨냥한 세계 유수의 전자회사들이 펼치는 다양한 실험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5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6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