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트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일본 과함께 아시아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게 될 한국에 새롭게 진출한 것을 매우뜻깊게 생각합니다." 최근 고합그룹의 정보통신 계열사인(주)KNC와 계약을 맺고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본격 진출한 캐나다 갠돌프 테크놀러지사의 토마스 바실리야데스 회장 59 은 한국측 파트너에 적극적인 기술이전으로 후발업체의 약점을 떨쳐버리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바실리야데스 회장은 지난 93년 갠돌프사를 떠맡은 이래 이 회사를 세계 굴지의 네트워크 업체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갠돌프사 총책임자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이 회사의 주가는 1달러에 도미치지 못하는 "별 볼 일 없는 회사"였다. 그러나 바실리야데스회장이 취임한 지 불과 1년 6개월여만에 갠돌프사의 주가는 연일 상종가를 경신하며 현재 17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갠돌프사가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네트워크 시장 추이를 적절히 분석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자사의 프로덕트를 특화했기때문이라고 갠돌프 회장은 밝혔다.
"네트워킹은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특히 단위 네트워크와 초고속통신 망등 국가 기간망과의 연결을 위한 인터네트워킹 분야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 욱눈부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네트워킹이 일반화되면서 정보 센터와 각 지역에 혼재한 소규모 영업소를 잇는 인터네트워킹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리모트 액세스(원거리 접속)를 위한 제품군의 성장 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갠돌프사는 최근 들어 리모트액세스 제품군을 전략품목으로 삼고 있다. 연간매출액 1억5천만달러 중 66% 정도를 리모트 액세스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갠돌프의 리모트 액세스는 매우 탁월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그것은 바로압축기술입니다. 타사 제품이 4대 1의 압축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본사 제품은 이를 8대 1로 높였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속도 면에서 2배가량의 성능개선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최근 갠돌프사가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에는 한 마디로 기술개혁을 통한 정면승부가 주효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또 바실리야데스 회장은 갠돌프사의 성장요건으로 각국에 있는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갠돌프사와 국내 협력업체인 KNC 사이에서도 지금까지 네트워크 시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남다른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완전 기술이전과 공장설립이 그것이다. "이 계약이 성립되면 이제껏 한국 의네트워크 업계가 보여준 "국내 업체의 단순 유통회사로의 전락"이라는 관행을 떨쳐내는 고무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갠돌프사와 KNC는 향후 갠돌프사의 제품을 한국화하기로 하고 특히 고합그룹내에 제조라인을 설립、 국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처럼 갠돌프사와 KNC가 국내 공장설립에 적극적인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다. 무궁한 잠재 수요를 안고 있는 중국 진출에 양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갠돌프사의 기술과 고합의 자본 및 인력을 시너지시킴 으로써 중국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야말로 갠돌프사와 KNC가 노리고 있는향후 아시아 네트워크 시장공략을 위한 밑그림인 것이다.
바실리야데스 회장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기대를 담아든 채 KNC의 이용석 사장과 함께 9일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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