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 방송법안이 지난 5일 정부여 당에 의해 갑작스럽게 철회됨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초 공보처는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한 위성방송 사업에 대기업과 언론사 의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야당과 방송노조 등의 강력한 반발 에부딪혀 이를 폐기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문제를 올해 안에 매듭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발사된 무궁화 위성의 수명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 서위성방송 사업에 대한 법적 정비가 늦어짐에 따라 가뜩이나 시간이 촉박한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은 방송개시 이전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위성방송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표류하고 있는위성방송사업자 선정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기술적인 여러가지 문제들 도빠른 시간안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적했듯이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전송방식은 NTSC급 디지털 방송으로 곧이어 등장하게 될 HDTV시대의 풀 디지털방식과는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위성방송이 세계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장기적으 로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위성방송 선도국이라는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차세대 방송기술인 풀 디지털 방식의 방송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디지털 위성방송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이같은 문제해결 을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성 방송 수신기의 대량 보급을 위해 값싼 수신기의 개발과 위성방송에 이용될프로그램의 제작 및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9개 업체가 개발중인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날로그 위성방송 수신기보다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송개시 직후에는 수신기의 보급문제가 디지털 위성방송의 활성화에 적지 않은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방송용 프로그램 확보문제 역시 위성방송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빠른 시간내에 해결해야할 과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현재로서는특별한 대안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하루에 20시간 정도를 방송하게 될 위성방송의 경우 프로그램 확보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방송의 질은 떨어지게 되고 시청자들은 위성방송 을외면, 막대한 돈과 전파만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지적인 것이다.
올해초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개막을 알린 케이블 TV 사업은 완벽한 준비없이 무리하게 추진됨에 따라 방송시작이후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 시켜 우리나라 방송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관련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관계자 모두가 시간이 촉박함을 인식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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