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기내통신서비스 개시

비행기안에서 세계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내전화서비 스가 국내에서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오는 8일 금산위성지구국에 항공위성지구국을 개통、 비행기 내에서 세계 어느 곳과도 통화할 수 있는 항공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총55억원을 투입해 충남 금산위성지구국에 건설한 항공위성통신지구국은국제이동위성통신기구 INMARSAT 의 국제공인시험을 거쳐 개통됐다.

이에 따라 94년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 대기에 기내전화를 설치、 싱가포르등 외국의 관문지구국을 통해 시험적으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통신은 이번 지구국개통으로 항공위성통신서비스를 위한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항공위성통신서비스를 위한 자체지구국을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해총 11개국이다.

항공위성통신서비스는 국제이동위성통신기구에서 운용하는 글로벌통신서비 스로 태평양과 인도양.대서양 적도상공 3만6천km의 지구정지궤도상에 위치한 4개의 통신위성을 통해 운항중인 항공기와 지상을 연결、 전화.팩스.데이터 등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단파 무선통신과는 달리 날씨나 전리층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디지 털방식을 채용해 고품질의 통화서비스를 제공、 기내의 승객들은 물론 비행 기승무원들도 항공관제센터나 지상운항센터와 원활하게 운항통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 한국통신은 올해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96년초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항공위성통신서비스 이용요금은 승객통화료가 분당 6천원、 승무원의 운항 통화료가 분당 5천원으로 책정됐으며 한국통신의 국제전화용 신용카드와 일반은행계 신용카드를 사용、 후불로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지상으로 통화할 경우 0-국가번호-지역번호-가입자번호순으로 다이얼하면 된다.

그러나 기존 항공기에의 전화기설치작업이 어려워 국내항공사들이 기내 전화설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 항공사의 기내전화서비스가 본격 도입되기 까지는 4~5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통신은 8일 오후 2시 금산위성지구국에서 한국통신관계자를 비롯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항공사 대표와 국제이동위성통신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기념행사를 갖는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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