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사업 우등생 일본 세가를 잡아라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지스사를 잡아라." 테마파크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기업들이 최근 일본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세가와 제휴하기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가와의 제휴경쟁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전자.

대우.롯데월드.LG전자등 5개사.

이들 기업이 세가와 손잡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테마파크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세가와의 제휴여부가 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 했기 때문.

당초 이들 업체는 세가와의 제휴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국내 최대전자업체인 삼성전자가 비디오게임기분야에서 이미 세가와 손잡고 있기때문에 여타 기업들은 세가와의 접촉에 소극적이었다. 올초만해도 여타 대기 업들은 세가측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존 제휴관계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세가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사업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상황이 돌변한 것. 즉 세가는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국내진출을 꾀했으나 삼성전자가 국내사정을 들어 테마파크사업을 망설이면서 삼성과세 가간의 관계에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세가의 불화설이 부상하면서 대우를 필두로 여타 대기업들은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가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 세가를 둘러싼 대기업들간의 제휴경쟁은 혼전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 데현대전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9월 "조이뱅크"사업을 위해 세가의 아케이드게임 레일체이스 2"를 수입한 데 이어 지난 10월중순에는 정몽헌회장이 직접 나서 래한 한세가의 나카야마회장을 만나 이 사업에 대한 제휴를 타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보다 한발앞서 대우는 지난 4월 래한한 나카야마회장을 만나 이 사업에 대한 대우의 입장을 털어 놓으면서 세가와의 제휴를 타진하고 실무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대전자의 가세와 함께 그룹상황의 변화로 인해 사정 이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LG전자도 세가에 대해 테마파크사업과 관련한 제휴를 적극 제의하면서 실무자들을 일본 세가측에 파견,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세가를 둘러싼 대기업들의 제휴경쟁과는 별도로 중견규모의 업체들도 세가를방문 테마파크사업에 대한 세가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세가와의 제휴를 놓고 국내업체들간의 경쟁은 한층 달아 오를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업체들이 필요이상의 각종 혜택을 세가에 제의 결국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마파크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세가의 입장에 놀아나 한국업체들이 국제적인 "봉"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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