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인터네트 선풍이 불고 있다. 1년 전까지만해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제는 온통 인터네트로 떠들썩하다. 이런 가운데 인터네트를 이용한 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흑자가 기대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닛케이 비즈니스"지 최근호에 게재된 사례를 소개 한다. 온라인쇼핑 다이이치사 대형 가전양판점 다이이치가 인터네트 상에서 양서판매사업을 시작한 것은지난해 4월. 1년반이 지난 지금 이사업은 본궤도에 올라서 있다. 초년도 매출액은 약 2억엔. 이미 초기투자액(약 2천만엔)은 회수된 셈이다.
2년째인 95년도에는 이익도 기대된다.
다이이치측은 매출전망을 회피하면서 "올 들어 월평균 6천건의 주문(이중 70%는 인터네트、 30%는 팩시밀리 경유)이 들어오고 평균단가는 5천5백엔 가량"이라고만 밝힌다. 이를 통해 보면 적어도 올해 4억엔정도의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또 매출액에서 점하는 순이익률을 10% 정도로 잡으면 약 4천 만엔의 순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다이이치측은 "인터네트 이용 양서판매가 사업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고 선언한다.
다이이치가 성공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로 요약된다. 즉 기존의 대형 양서 서점보다 가격이 30%정도 싸고 주문에서 입수까지의 기간이 짧다는 점. 우선 가격 책정에서는 "1달러=1백45엔 전후"의 환율을 적용하고 있는 대형서점 에 대해 다이이치는 주문 전날의 환율을 사용하고 있다. 예컨대 11월 20일에 주문했을 경우 미국에서의 소매가격을 그 전날인 19일의 환율 1달러 1백2엔5 0전으로 하고 30%의 수수료를 가산한다.
운송비는 일률적으로 8백엔을 부가하지만 예외적으로 책값이 권당 1백달러 를넘으면 무료다.
입수기간도 짧다. 제휴업체인 미국 스탠퍼드 퍼블리케이션스사(SPI)에 재고가 있으면 2~3주만에 주문자 손에 닿는다. 일반 서점을 통할 경우 1~2개월 걸리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르다. SPI에 재고가 없을 경우도 6~7주면 된다. 주문자가 책을 받아 보기까지의 과정은 극히 간단하다. 다이이치가 1주에 한번꼴로 SPI에 주문하고 SPI는 미국에서 책을 입수、 항공과 트럭편으로 히 로시마시에 있는 운수회사 창고로 보낸다. 그곳에서 다이이치 직원이 상품 상태를 검사、 전국으로 택배하는 식이다.
그러나 주문에서 택배에 이르는 모든 업무가 인터네트를 통해 신속히 이루어진다. 또 역시 주문자와의 모든 연락도 인터네트를 통한다. 이 결과、 고객만족도가 높아진다. 한번 주문한 사람이 다시 주문하는 비율이 1백%에 가깝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게다가 양서는 정보수집이 목적이기 때문에 구입빈도도 높다. 평균 2개월에 한번 주문하는 고객을 현재 1만명이나 확보하고 있다.
다이이치의 양서판매사업이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도 대학、 연구기관、 기업등의 인터네트를 사용하고 있는 층과 양서구매층이 겹친다는 점을 날카롭게간파한 데 있다.
또 다이이치의 양서판매사업은 저투자、 저코스트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네트 비즈니스"의 전형으로 주목된다.
실제 다이이치가 인터네트를 통한 양서판매를 개시하는데 들인 돈은 컴퓨터등의 하드웨어 구입비에 양서 데이터베이스나 내부 운영시스템의 소프트웨 어개발비 등을 더한 2천만엔에 불과하다. 연간매출 2억엔 규모의 서점을 설립할 경우 초기투자액이 1억~3억엔인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 게다가 24시간 주문접수"를 내걸고 있으면서도 인력은 정규사원 3명、 아르바이트 3명이 고작이다.
이같은 저경비운영의 결과로 인건비를 포함한 모든경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18%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재고부담이 없어 10%의 순이익 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다이이치는 8백억엔 규모인 일본양서시장에서 1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데이터베이스 를 확충하고 있다. 신간 등의정보제공 등에 의한 새로운 판촉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다이이치는 양서판매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네트사업도모색중이다. 인터네트와 같은 네트워크상에서는 고객분류가 가능하다. 인터네트를 통해 책을 주문한 시점에 그 정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자동기록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떤 고객이 어떤 장르의 책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간단히 파악할 수있다. 우선 이 정보는 양서판매사업에서 이용된다. 다이이치가 출판사로부터 신간정보를 입수했을 때 그 장르에 흥미를 가진 고객에게 자동적으로 전자메일 을보내게 하는 것이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구입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판매를 하는 셈이다. 또 이 정보는 가전양판점인 다이이치를 새로운 인터네트사업에 뛰어들게 유혹한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다이이치는 현재 양서판매를 통해 확보한 1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는학생이나 연구원 등으로 차별화한 고객을 대상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예상할 수 있다. 인터네트를 통한 양서판매의 성공은다이이치에게 인터네트사업의 제일보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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