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직접상대하는 유통업체로서는 광고가 필수이다. 그동안 컴퓨터유 통업계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세진컴퓨터랜드를 말할 때 "광고"를 빼놓을수없다. 그만큼 광고를 많이 했다.
대우통신에 인수된 후 한동안 뜸하던 세진컴퓨터랜드의 광고공세가 재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광고내용이 그간의 가격파괴와 바겐세일 강조에서 기업이미지 부각성 으로 돌아서 "역시 대기업이 인수해 달라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님 향한 일편단심"、 "공양미 삼백석"으로 시작되는 일련의 광고들은 컴퓨터 보급과 무료교육으로 "컴맹" 없는 나라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는게광고내용의 요지이다.
그러나 창립 5주년 기념광고를 본 동종업계 관계자들과 용산전자상가의 소규모 컴퓨터상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 광고는 그간 세진컴퓨터랜드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을 실은 것으로 성공의 비결、 고속성장의 배경、 이 회사 사장의 입지전적인 이야기를 쓴 기사가 대종을 이룬다.
이 광고를 보고난 용산의 한 컴퓨터업체 사장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주식의 51%를 다른 업체에 넘긴 것이 어떻게 성공이냐"고 반문한다. 또다른한 업체의 관계자는 "세진컴퓨터랜드가 친절.쾌적한 매장운영 등 고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로 기존업계에 바람을 일으킨 것은 인정하지만 어음을 남발 하며 시장을 교란시킨 역작용도 컸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성공한다할지라도결코 좋은 사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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