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휴대전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커가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출발과 더불어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아시아지역 휴대전화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휴대전화시장 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과 호주를 비롯해한국, 필리핀, 인도네 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통신시장은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 65%, 미국 53%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폭으로성장했음을 알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높은 성장은 적어도 오는 2000년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전망하면서 아시아의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세계시장 5분의 1에서 3분의 1로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휴대단말기 가격인하, 전화 사용료 인하, 경쟁 격화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성장률이 높은 이유는 우선 전화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과 경제발전과 신기술도입 속도가 빠르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또 아시아국가에 서비스업체가 많다는 사실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령말레이시아의 업체수가 7개, 필리핀과 일본이 5개, 홍콩에는 현재 4개 업체와 9개의 네트워크가 있으나 정부가 14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나라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특히 한국,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등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 중국은 지난 4년동안 아시아지역에서 성장률 이가장 높은 나라로 매일 5천명 규모로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다. 중국 휴대 전화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1년만에 2배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어느정도 시장이 성숙된 통신 선진국들은 휴대전화기를 대중소비재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 예로 일본이 올해 시작한 간이휴대전화(PHS)서비스를 들 수 있다. 전화 요금이 휴대전화기의 약 5분의 1 정도로 낮아 젊은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HS는 가정과 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대용량으로 데이터통신과 음성통신을 동시에 지원한다. 그러나 30km로 달리는 이동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단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0년까지 아시아지역에서만 1천2백만명 이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으로 일본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홍콩, 호주, 인도, 중국, 베트남, 한국, 말레이시아등에서 PHS를 도입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휴대전화시장은 지난해 4월까지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비싼 사용료 때문에 정체현상을 보여 왔으나 올 7월, PHS사용을 계기로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자국의 우편 통신국(MPT)이 지금까지 전체 시장을 독점해 왔다. MPT는 오는 2000년까지 가입자수를 두배 내지 세배정도로 늘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텔레커뮤니케이션 유니컴 이 어느 정도까지 중국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지가 커다란 관심거리 의하나다. 유니컴은 2000년까지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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