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화 하면 미국의 할리우드와는 달리 우리의 정서에 색다른 감정으로 다가선다. 프랑스.이탈리아.동구권의 영화들이 자주 소개되는 가운데 그리스 의영화와 음악이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4중주"는 감독과 제작을 담당한 여성감독 루시아 리카리의 작품으로, 그리스 중년부부의 갈등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결합이 색채감 있는 영상미학 으로 채워져 있는데, 무엇보다도 음악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데미지" "삼색" 등으로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폴란드 출신의 즈비그뉴 프라이스너가 음악을 담당, 그의 팬들의 기대 에어긋나지 않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즈비그뉴 프라이스너 음악은 풍부한 클래식 음악의 감성에 대중적인 팝 사운드를 접목시켜 보편적인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매우 뛰어난 재질을 보여주는데 역시 "4중주"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요소요소에 적절히 드러나고 있다.
여성 소프라노 주자인 엘즈비에타 토와르니카(Elzbieta Towarnicka)는 "Cl aire`s Dance" "Dawn" 등의 곡에서 강렬한 푸른 색채의 음악으로 어필하고 있으며, 남성 싱어 마놀리스 리다키스(Manolis Lidakis)는 한이 담긴 듯한 그리스 전통의 음악을 통해 영화와 적절히 조우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이스너 음의 미학으로 가득 찬 전체적인 배경음악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다소 생소한 그리스 영화이기에 쉽게 다가서기는 힘들겠지만한번쯤은 보고 느낄 만한 작품과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종성 음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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