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한승준)가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인 태국에 독자모델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수출、 동남아 우핸들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기아는 최근 태국의 프리미어그룹과 완성차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0 일세피아 1.6L과 스포티지 2.0Di 5백대를 첫 선적하는 한편, 올해안에 브루 나이와 싱가포르.홍콩 등지를 중심으로 연간 25만대에 이르는 동남아 시장공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태국에 우핸들 세피아와 스포티지 등 1차 선적분 5백대 를포함、 연내에 3천대를 수출하고 앞으로 태국.싱가포르.홍콩 등에 대한 수출을 본격화해 오는 96년에 5천대、 97년 1만대、 98년에 2만대 등으로 수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특히 태국에서 오는 15일부터 시판을 시작해 오는 98년까지 30개이 상의 딜러를 확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조립생산(KD)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기아는 이와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수출 차종도 세피아.스포티지에서 오는99년까지 세레스.크레도스.프레지오 등으로 확대하고 유럽.북미에 이어 동남 아를 주력 수출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아는 그동안 필리핀.대만.베트남 등에 KD수출을 해왔으나 태국을 비롯한홍콩.브루나이.싱가포르 등이 대부분 우핸들시장인데다 북미나 유럽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고 일본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아는 "최근 동남아 지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가 급성장해 승용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의 프리미어그룹은 자동차.식품.유통.부동산 등 분야에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태국에서 상위 20위권의 종합업체로서 미쓰비시.닛산.마쓰다자동차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딜러이기도 하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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