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조기정착 노력 서둔다

구체적 운영방식이나 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 MSN 의 실체가 지난 28일 "한글윈도우95" 발표를 계기로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글윈도우95" 출시와 함께 그동안 미뤄왔던 MSN 의 요금체계를 확정 발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서비스유료화에 나섰다. MS는 또 국내 주요 일간지.PC공급회사.방송사등과 "MSN"을 통해 내년초부터 한글정보를 제공키로 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MS는 특히 가망 한글정보제공자(ICP)들과 현재 "MSN"에 올릴 정보에 대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는 이와함께 지속적으로 양질의 정보제공 능력이 있는 한글ICP를 모집한다는 방침이어서 "MSN"에 대한 국내 열기는 예상외로 빨리 확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은 근본적으로 "MSN"프로그램이 "한글윈도우95"상에 기본내장돼 사용법이 본프로그램과 동일한데다 한번의 단추 구동만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상의 특징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한글정보가 다수 제공될 경우 "MSN"의 확산은 쉽게 예상된다.

11월말 현재 한국에서 가능한 "MSN"서비스는 뉴스중심의 "MSN소식(MSN Today)"과 불특정 가입자들과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있는 "전자우편(E-Mail)" 등이다. "MSN소식"은 ICP계약자인 미NBC방송과 유에스투데이(US Today)지 가 각각 영문 홈페이지로 제공한다.

"전자우편"은 "MSN" 가입자가 상대방 "MSN" 가입자뿐 아니라 일반 인터네 트또는 온라인서비스사용자들과 한글.영문 관계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을수있다. MSN의 향후 일정을 보면 내년초 한글정보의 제공과 함께 상반기 중에 인터 네트 접속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인터네트접속서비스로는 월드와이드웹 WWW FTP, 아키、 고퍼、 텔네트 등이다. 이같은 인터네트접속 서비스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28일 확정발표된 "MSN"서비스요금은 종량제로서 기본요금이 월 2시간 접속기준으로 15달러이며 1시간 추가시마다 10달러이다. 가입후 한달동안은2 시간에 한해 무료이다. 이 요금체계는 현재 "MSN"상에 한글정보가 전혀 제공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들에게 불만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그러나 실제 국내 "MSN"요금은 월 5시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4만원 내외 현재 PC통신과 인터네트접속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매직콜등 국내 온라인서비스 요금체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적으로도 국내 "MSN"요금은 미MS 본사를 기준으로 한국과 등거리 지역인일 본.홍콩.싱가포르.대만등에 비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참고로 홍콩의 경우 월2시간기준 18달러에 시간추가요금이 12달러이다. 일본과 대만은 우리나라와 똑같게 정해졌다. 따라서 요금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 가능성은 한글정보가 제대로 제공될 경우 자연적으로 제거되리라는 분석이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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