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가리켜 "초진분보"라는 다소 과장된 용어를 쓴다. 일의 성취도가 남달리 높을 때는 "일취월장"으로 표현한다. 세대 간의 차이를 크게 느낄 때는 "격세지감"이 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바로 그렇다. 전자산업의 발전상을 그대로 나타내는 용어들이다. 수출 을한번 따져보자. 85년 50억달러에도 못미쳤던 전자부문 수출은 89년 1백억 달러、 92년 2백억달러、 94년 3백억달러、 95년 4백50억달러(추정치)를 각각기록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이다. 우리나라전체수출에서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85년 15%에서 95년에 거의 절반 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숫자의 횡포(T he Tyranny of Numbers)"를 통해 잘못된 통계의 마술을 벗긴 니콜러스 에버스타트 하버드대학 연구원도 우리나라의 전자산업 수출통계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다. ▼무역의 날이다. 1천억달러를 넘어선 오늘의 수출 성과는 꿈하나 둘러메고 저 거친 세계시장을 누빈 산업역군들의 몫이다. 여기 저기서 보호장벽을 치고 있음에도 "5대양 6대주"에서 수출길을 닦고 있는 전자 인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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