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의 허와 실

중소기업이 경영정보시스템(MIS)구축을 외주컨설팅팀에 의뢰할 때 프로 젝트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사내조직과 외부컨설팅팀 의조화와 협조가 우선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경희대 안서규.박주석교수 등은 최근 열린 한국경영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중소기업 시스템 개발의 허와 실"이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의 정보 시스템 구축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을 "외주컨설팅팀과 사내의 전산실.현 업부서간의 부조화"라고 분석했다.

두 교수는 논문에서 "경영정보시스템 자체개발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외주컨설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고 전제하고 이는 전산부서원과 외부컨설팅팀 간의 마찰로 개발상 협조 가잘 이루어지지 않고 현업부서가 적극적으로 개발과정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박교수는 A라는 실재기업의 시스템구축사례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들이사례로 제시한 A기업은 의류 및 잡화를 다루고 있으며 2개의 사업본부와 8개의 사업부를 중심으로 영업중심의 관리에 사업의 비중을 두고 있는회사. A기업은 기존 메인프레임방식의 전산시스템이 영업정보관리에 효율적이지않다고 보고 클라이언트서버방식의 시스템구축을 서둘렀고 컨설팅회사인 B와정보전략기획 ISP 및 영업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입안했다.

그러나 ISP단계에서부터 각 조직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전산실의 경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입장이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현업부서는 의견제시에 있어 소극적이었다.

이에따라 B도 프로젝트의 단계별 결과물을 전산실과 현업부서에 전달하는과정을 생략하는 우를 범했다는 것이다.

정보시스템 구축과정에서도 역시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최고경영자 와실무자들이 원하는 정보시스템구축에 실패했다.

안.박교수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자체개발이나 외주 개발보다는 공동개발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공동개발은 기술적인 문제 점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직간의 불협화음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경고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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