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직배사 미개봉 작품 형편없다

외국 5대 메이저 직배사들이 배급한 미개봉작품의 단위판매량이 형편없이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CIC.

컬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홈엔터테인먼트등 5대 메이저직배사들이 9월 말현재 국내 배급한 작품은 모두 1백72편으로 이 가운데 66.9%에 해당하는1백15편이 미개봉 작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미개봉작품의 평균판매량은 전체 작품당 평균판매량의 3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개봉작과 미개봉작 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디오숍및 고객들이 개봉작을 선호, 프로테이프 시장의 양극화현상 이심화된 탓으로 돌릴 수도 있으나 그 보다는 직배사들이 "대박"급 작품에 수준이하의 미개봉 작품을 다수 묶어 배급함으로써 매출늘리기에만 급급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직배사에 끌려다니는 국내 제작사들과 직배사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구입한 비디오숍의 피해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35편의 작품중 26편의 미개봉작을 내놓은 20세기폭스홈엔터테인먼트 는미개봉작 평균판매량이 3천4백여개에 불과했으며, 컬럼비아트라이스타도 44편의 작품중 25편의 미개봉작을 배급, 평균 3천8백개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배사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IC도 올해 "초대박"급 작품을 다수 배급한 반면 55편의 작품중 무려 45편의 미개봉작품을 출시, 평균4천9백개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작품당 평균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 하고 있는 워너브러더스도 26편의 작품중 11편의 미개봉작을 출시, 평균 6천 2백개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는 12편의 작품중 8편의 미개봉작을 출시 했으나 평균판매량이 1만5천5백개로 개봉작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조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배사들의 "대박"급 작품을 배급받기 위해 어쩔 수없이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있으나 점차 미개봉작품수가 늘어나고 작품의 수준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국내 주요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배급한 미개봉작품의 비중은 직배사 들보다 10%포인트 낮은 56.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내업체들이 작품배급에 좀 더 신중했던 반면에 직배사들은 작품의 구색갖추기에 급급했던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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