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전자 김주용 이사장

한국IC카드연구조합이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삼성전자.LG EDS시스템 등 47개 관련업체들이 참여한 이날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주용이사장(현대전자 사장)은 "회원사의 의견을 최대한수용 IC카드의 국내 표준화를 조기에 일궈내겠다"며 이사장 취임 포부를 밝혔다. "IC(전자)카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4억개가 사용되고 있고 오는 2000년 께에는 그 응용범위가 더욱 확대돼 약 50억개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분야에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여부에 따라 업체들의 대외경쟁력은 크게달라질 것입니다." IC카드의 엄청난 수출잠재력을 강조하는 김이사장은 D램에 이어 IC카드를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육성키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특히 중요하다며 정부 의역할을 강조했다.

IC카드는 전자화폐.주민카드.복지카드.가스나 전기료의 직불카드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칩카드. 자기띠를 입힌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와는 기능과 성능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보안기능에 있어서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내무부가 98년 주민증을 IC카드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고서울시에서는 내년 톨게이트 요금징수 카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정보통신부에서는 업종간、 산업간 통합 정보통신망 운영을 위해 운전면허증.의료 보험증을 통합한 전자 주민등록 카드를 97년부터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습니다. 따라서 IC카드의 운용체계로서 독자적인 COS를 확보하지 못한 우리 기업들 로서는 핵심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업체들의 과잉경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업체들 사이에는 외국업체와의 제휴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도입하려는 기술은 IC카드로서는 저급한 1.5세대에 불과합니다. 현재 세계추이 는4세대 IC카드이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각 업체들이 기반기술 확보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김이사장은 이같은 업체들의 과잉경쟁을 잠재우고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기능을 연구조합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에 출범한 연구조합 은연구과제 수행뿐 아니라 업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구심체의 역할 을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돼야 할 사업은 IC카드의 국내표준규격 마련입니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검토는 이미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가 한목소리를 낸다면 쉽게마무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이사장은 초기시장의 과열을 염두에 둔 듯 무엇보다 업체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수시장만을 생각한다면 이처럼 업체들이 요란을 떨겠느냐며 IC카드가 주요 수출품목으로서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위 한정부의 수출상품화 전략이 절대 수반돼야 할 것이라는 당부를 끝까지 잊지않았다. <모 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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