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유통정보화" 세미나

한국후지쯔(대표 이경호)는 22일 서울 수송동 본사 8층 세미나실에서 국내 유통업 관계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후지쯔의 히로노 미쓰도시(광야 충준)씨를 초빙해 "소매업의 동향과 시스템의 방향성" "선진시스템 사례"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다음은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주> 한국의 유통시장 전면개방이 이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한국의 유통정보화 진척상황은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시장개방후 외국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는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POS시스템、 중역정보시스템(EIS)、 전자문서교환(EDI) 등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진행돼왔던 유통정보화시스템 도입이 이제는 최고경영자의 통일된 계획아래 전술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일본에서는 해외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 대비、 이미 통일된 유통정보화시 스템 구축이 본격화됐다. 한국 유통업체들도 일본 유통업체들이 과거 도입했거나 현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 유통정보시스템을 참고한다면 유통시장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일본 소매업분야의 상위 5백개 업체들을 매출액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이 전체의 46.9%、 백화점은 2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상이익 신장률에서 볼때 백화점은 약 7% 늘어난 반면 슈퍼마켓은 3%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백화점에 비해 슈퍼마켓업체들이 첨단 유통 정보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같은 첨단 유통정보시스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POS시스템이다. POS시스템은 유통정보시스템의 기본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얼마에 사갔느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이를 상품정보 및 경영정보로 집계、유 통업자들이 고객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유통업태가 속속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POS시스템만 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에따라 유통업체들도 POS시스템을 기본으로 보다 첨단화된 유통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첨단 유통정보시스템 가운데에는 QRS(Quick Respon ce System)、 ECR(Efficient Consumer Responce) 및 EC(Electronic Commerc e) 등이 있다.

QRS나 이보다 한단계 진보된 개념인 ECR 등은 이미 한국에서도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라 불리는 EC는 이제 그 개념이 소개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컴퓨터환경의 확산과 통신망의 빠른 보급으로 EC에 대한 관심이급증하고 있다. EC는 인터네트、 케이블TV、 PC통신 등으로 EDI를 실현함 으로써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물류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이를 제품가격 인하에 반영할 수 있다. 또 사이버쇼핑몰 등을 개설、 유통업체의 투자비용을 줄이는 것도 제품가격 인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상품화계획 순환주기도 유통업체들에 소개되고 있다. 일명 MD사 이클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상품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납품、 판매、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다. 기존의 QRS나 ECR도 상품화 계획 순환주기의 한 부분에 적용되는 부분개념이다.

이같은 첨단 유통기법을 도입하게 되면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은 여러가 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제조단계에서는 실수요에 대응해 상품을 만들수있어 비용이 절감되며 업무진행도 개별기업의 차원에서 기업간 문제해결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업체들의 최고 관심사인 매출증가의 관점에서 볼 때 단품관리를 통해 이익은 증가하면서 거래선과의 제휴를 강화해 상품의 제조 및 물류에 드는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이같은 비용감소가 상품원가에 반영돼 결국 경쟁 력강화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의 유통업체들이 시장개방의 거센 파도를 이겨내기 위해선 이같은 첨단유통기법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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