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CDMA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수출 본격 추진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국산 차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은 지난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텔레콤95"에 이어 12월초 중국 북경에서 열릴 CDMA기술세미나 를 계기로 국산 차세대 CDMA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으로 개인휴대통신 세계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아래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과 조직을 늘리는 한편외국업체와 자본합작을 통한 해외진출 방법을 비롯해 해외 장비전시회 및 기술세미나 개최、 기술제공 및 시스템 공급 추진 등의 다각적인 수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들은 내년초 한국이동통신(KMT) 신세기통신 등 기간통신사업 자들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산 CDMA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의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브라질의 유수한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스플라 이스사와 자본합작을 통한 중남미시장 진출방안을 모색중이다. LG정보통신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구아지역에서 개최된 통신전시회에 국산 CDMA장비를 출품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고 현지기술세미나도 개최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지역의 합작생산 현지법인인 VKX사를 통해 유선교환기 공급경험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장비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며, 다음달 8일 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텔레컴 95"에 국산 CDMA장비를 전시할 예정이 다. 또한 노던텔레컴 AT&T 아메리텍 등 세계적 통신업체들과 CDMA교환기.기지 국장비.단말기 등의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통신업체 및 국가기관에 CDMA장비.단말기 공급 및 망구성 등에 대한 기술제공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지난 15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시 기흥공 장에서 CDMA교환장비를 소개하고 시범통화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수출 을추진하고 있으며 인도 푼잡사、 나이지리아 텔레콤사 등이 CDMA장비에 대 해문의를 해와 이들 업체와 수출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ADC텔레콤사로부터 CDMA장비에 대한 공급요청을 받아놓고 있어 북미 및 중남미지역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호주폴란드 등지에서도 CDMA기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CDMA기술세미나를 기점으 로중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11월 발족한 "CDMA시스템 사업단"을 중심으로 생산 및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지역과 중남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 다. 현대는 앞으로 CDMA시스템사업단의 조직을 확대해 사업본부로 격상시켜 이동통신 교환기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김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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