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네트상용화" 서둘러야

전세계적으로 인터네트 열풍이 불고 있다. 얼마전까지 연구기관이나 학계 에서 주로 이용되어 오던 인터네트가 최근들어 산업계는 물론 일반에 급속하게확산되면서 인터네트 솔루션의 상용화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열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세계 최대 컴퓨터관련 전시회인 "95추계 컴덱스쇼"이다. 한마디로 이번 컴덱스는 인터네트 관련제품이 주류를 이룬 "인터네트 솔루션의 상용화"에 특징이 있다고 할 수있다.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루이스 거스너 미IBM 회장의 추계 컴덱스 개막 기조연설이다. 거스너 회장은 "마이크로 프로세서.메모리.소프트웨어.기억장 치 등 모든 컴퓨터기술이 네트워크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터네트는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을 예견케 해주는 좋은 보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의 노벨사는 네트웨어 4.1과 퍼펙트 오피스 등 다양한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였고 인터네트 검색도구 전문업체인 네트스 케이프사는 네트스케이프 2.0 베타판을 발표해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업체들이 인터네트에 홈페이지를 개설、 자사 제품을 소개했고 아메리카온라인.프로디지.컴퓨서브 등 미국의 3대 온라인서비스 업체들이 인 터네트를 통해 시장확보에 열을 올린 모습은 인터네트 역할의 중요성을 극명 하게 입증해 주었다.

이러한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세계 정보산업은 인터네트를 비롯한 컴퓨터통신망과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선도할 것으로 전망 돼국내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 인터네트 이용자 수가 최대 4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알려지고 있고 그 증가속도는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또 세계 상위 50대 기업중 절반이 넘는 27개사가 인터네트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인터네트 시장규모가 오는 2000년에는 현재보다 20 배늘어난 4백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경제자문회사인포레스터 리서치사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00년에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전자데이터교환(EDI)분야가 1백50억달러、 인터네트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이 97억달러、 개인판매가 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국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분야 업체들이 인터 네트 관련사업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덜란드의 필립스사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인터네트 스타터키트"라는 인 터네트 응용기기를 판매하고 있고 일본의 소니와 게임기 업체인 세가사도 인 터네트 응용기기를 개발중이다. 또 미국의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는 TV와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가전 및 게임 기 업체 움직임에 대응해 컴퓨터 업체들도 이 분야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응용기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오라클사가 대표주자라고 할 수있다. 선사는 자사의 인터네트용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활용한 인터네트 응용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도 내년중에응용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다른 업체들은 기능을 단순화해 가격 을 크게 낮춘 인터네트 접속전용 PC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터네트를 이용한 사업활동도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1백여개 기업이 인터네트에 상점을 개설했고 유럽은 브리티시 텔레컴.지멘스.

노키아를포함한 대기업들이 인터네트 관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번 추계 컴덱스를 통해 보았듯이 이제 인터네트 상용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세계 정보통신 산업계에서는 재편조짐이 나타나고있다. 네트스케이프사와 같이 인터네트 관련업체들이 급부상하는 반면 기존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사업을 조정하는 등 관련업계에서 변화의 움직임이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업계는 이같은 각국 정보통신 산업계의 동향과 기술의 흐름을주시하고 인터네트의 상용화에 보다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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