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퀸 "Made In Heaven"

영국 출신의 4인조 록 그룹 퀸(Queen)만큼 전세계 음악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얻었던 그룹도 드물 것이다.

"Bohemian Rhapsody"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히트곡을 남겼고,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던 그들만의 라 이브 무대는 많이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그러나 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Freddie Murc ury)의 에이즈에 의한 죽음은 전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고, 더 이상 퀸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팬들을 절망감에 빠지게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11월 퀸은 다시 돌아왔다. "Made In Heaven"이란 앨범제명에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발견할 수 있듯이,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리코딩 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클래시컬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트로가 인상적인 "It`s A Beautiful Day"를 시작으로,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한 퀸의 새 앨범이 펼쳐지는데, 첫 싱글 "Heaven For Everyone"은 병상에서도 그의 죽음을 애도할 팬들에게 위안 을 주기 위한 프레디 머큐리의 감정이 드러나는 듯하다.

"Mother Love"는 죽기전에 바로 녹음된 최후의 곡으로, 애절한 절규가 무척가슴을 적시며, "A Winter`s Tale"은 11월말에 요절한 프레디 머큐리 자신의이야기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사후에도 퀸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성의 힘과 여성의 부드러움을 음악에 적절히 구사하는 프레디 머큐리는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아티스트였다.

단지, 투병중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그를 영원히 기억할 팬들을 위해 리 코딩 작업을 했을 프레디의 모습을 연상해보면,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다는안타까움과 슬픔이 듣는 이로 하여금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갔어도 그의 음성이 담긴 노래는 영원하리라.

이종성 음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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